한 20여 년 전만 해도 중국에 사는 우리 교포들은 성경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할 수 없었다. 다 빼앗겼고, 또 만약 성경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 발각되면 엄청난 재난을 당했다.

지금도 북한에는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가지고 있을 수 없고, 소지하다가 발각이 되면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당한다. 북한의 어떤 동네에서는 성경을 숨기고 있다가 수백 명이 처형되는 일이 벌어졌었다고 전해 들은바가 있다.

어거스틴(Aurelius Augustinus. 396~430. 아프리카 히포의 주교)은 ‘성경은 하늘로부터 온 한 통의 편지’라고 했다. 성경은 한 권의 책으로 된 인쇄물과 같이 보이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음성이요, 하나님 자신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생명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손으로 만지고, 느끼고, 눈으로 볼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 가운데서 최고의 것은 성경이라고 단언한다.

성경을 우리가 이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성경은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진리’(딤후 3:15)이기 때문이다.

만약이지만 성경을 주시지 않았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을 누구한테 들을 수 있었겠는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가? 그 주님을 어떻게 만날 수가 있는가? 그 길과 그 주님의 은혜를 어떻게 우리가 소유할 수 있겠는가?

성경이 있기에 그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하신 것을 알았고,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신 것을 알았고, 그 말씀 붙들고, 우리가 감격하고, 눈물 흘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내가 하나님의 아들 된 것을 발견했고, 그러나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용서 받아야 되고, 구원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온전케 하며, 또한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성경이 온전케 하기’(딤후 3:16)때문이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인 지를 배워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점점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게 되고, 말씀을 붙들고, 말씀이 주시는 음성을 듣고, 말씀으로 살아가면서 여전히 현저하게 부족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을 닮아가게 된다.

그렇기에 예수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예수를 믿고, 구원 받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 성경이요, 이제 예수 믿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원하시는 삶을 살도록 인도해 주는 진리의 말씀이 성경이다.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성경은 우리에게 생명이요, 생명의 양식이다.

주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이 성경이다. 또 우리 영혼을 위한 일용할 양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이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하루라도 그대로 놓치고 넘어 갈 수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성경일 것이다. 그 성경 말씀으로 예수님을 믿지 않는 다른 사람에게 예수를 전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영원한 멸망의 길에서 영생을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진리와 길을 가르쳐 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내 손에 쥐고 있으면서 이 생명의 말씀을 전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북한에서 성경을 가지면 처형을 받고, 교화소(敎化所)에 보내어지고, 온갖 태형을 면치 못하는 성경을 오늘 우리는 몇 권씩 가지고 있으면서도 성경을 읽지 않고,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북한 지하교회에서 어렵게 구한 쪽 복음을 서로 돌려보기 위해서 노트에 필사한 필사본을 본적이 있다. 우리는 복사기로 복사할 이유도 없다.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고, 또 몇 권씩 가지고 있으며, 성경 무료 앱(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줄인 말로 운영 체제위에서 실행되는 모든 소프트웨어를 뜻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 실행되는 응용프로그램을 뜻한다)을 스마트 폰에 무료로 다운 받아 소지할 수도 있다.

문제는 성경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신도들은 물론이고, 목사도 읽지 않고, 교역자들도 읽지 않으며, 심지어 신학생들도 읽지 않는다. 말씀을 읽지 않으니 말씀을 모르고, 말씀을 모르니 말씀이 역사하시는 은혜와 능력을 맛볼 수도 없고, 누릴 수는 더더욱 없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 성경을 읽게 해야 하고, 읽어야 하는 이유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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