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인 주)카페 티모르가 주관한 2016 청소년 캄보디아 공정무역 자원봉사 기행이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8박 9일간의 일정으로 캄보디아에서 ‘공정무역 커피 산지를 가다’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펼쳐진다.

이번 청소년 자원봉사 기행에는 모두 17명(참가자 15명, 동행-공정무역활동가 2명, 캄보디아 YMCA 직원 4명)의 청소년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몬둘키리 커피산지, 시엠립 등을 탐방한다.

이들은 빈곤을 극복하고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공정무역의 현장을 방문, 구슬땀을 흘리는 현지 농민들과 친구들을 만나보고, 자원봉사활동과 농사체험을 통하여 진한 연대의식과 인류애를 배울 예정이다.

또한 단순히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선에서 벗어나 정당한 교역을 통해 서로 성장하는 공정무역의 좋은 취지를 직접 체험하고, 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제공받는다.

이번 기행에서는 캄보디아 몬둘키리 지역의 커피산지인 부슬라와 발리움 마을을 방문하고, 부슬라 마을의 리더와 인터뷰를 갖는다. 또한 커피 수확에서부터 발효, 건조, 핸드피킹 노력봉사 및 체험도 한다.

부슬라 마을은 지난 10여년 공정무역의 활동과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에 개척한 공정무역 커피 산지로서 해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마을주민들이 살고 있다. 향후 10여년간 꾸준히 교류하며 공정무역 마을 만들기를 실행할 아름다운 마을이다.

이와 함께 커피마을 읍내 초등학교를 방문해 단기 교육봉사를 실시하고, 킬링필드 유적지 등 지역자연명소도 방문한다. 더불어 캄보디아 YMCA 빈민지역 돌봄 센터를 둘러보고, 문화탐방으로 세계적인 문화유적지인 앙코르 와트도 탐방한다.

탐방 후에는 오는 8월 9일 공정무역 산지탐방 활동 보고회를 갖고, 자원봉사기행 참가 수료증도 발급할 계획이다.

카페 티모르는 “무역의 일반적인 형태는 자본과 시설을 갖고 있는 선진국 기업들이 원료 공급자인 저개발국 사람들을 저비용으로 착취하는 구조”라면서, “원료가 풍부한 아프리카나 남미, 동남아시아 근로자들은 열심히 일하지만, 원료와 노동력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저개발 국민들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나오는 것이 공정무역으로, 원료와 노동력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주자는 것”이라며, “일방적인 도움을 주는 자선이 아니라 자원과 노동의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해 주면서 공생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정무역은 단순한 거래만을 포함하지 않는다”면서, “열악한 생산지 마을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학교를 짓거나, 생산지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거나, 생산조합을 만들어 농업교육과 자립력을 높이는 활동, 소비자들이 생산지를 방문해 지지활동과 봉사활동도 같이 수행하는 교역과 교류, 지구촌 연대 등도 같이 실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카페 티모르는 한국YMCA전국연맹이 설립을 지원해 만든 사회적 기업으로서, 공정무역의 확산과 국내 취약계층의 자립 및 자활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2009년부터 법인내 사업단으로 구성되어 2010년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아 2012년 6월 법인을 독립해 오늘에 이르렀다.

2005년부터 동티모르 사메지역의 커피농가와 협력해 공정무역으로 커피를 수입하고, 이를 국내에서 판매하면서 취약계층 일자리와 자립지원을 하는 미션을 수행해 오고 있다. 아울러 동티모르를 비롯해 캄보디아에서 커피산지와 협력(2014년)하고, 베트남에서 카카오 산지와 협력(2015년)을 통해 공정무역을 전파하고 있다.

현재 커피 로스팅공장 1개소, 커피교육아카데미 1개소, 매장운영(어린이대공원 내) 1개소, 커피공방 1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품제조와 유통을 통해 150여곳의 카페와 개인, 기관에 공정무역 커피원두, 커피제품 등을 거래하고 있다.

올해는 지속가능한 회사운영을 위한 매출달성과 사업 다각화를 통한 기업 업력 향상, 공정무역·사회적 경제의 자원동원구조의 확장, 제 영역과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를 통한 가시적 성과의 마련 등을 사업목표로 세우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주요사업으로 △공정무역운동 산지의 개척 및 확대 △사회적 경제 제품개발로 시장확대 △매출증대 및 수익률의 제고를 위한 역량의 투입 △공정무역, 사회적 기업 교육사업, 홍보판촉을 위한 캠페인 활동의 강화 △사회적 경제 제 조직과의 협력활동의 강화 등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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