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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강 목사] 病死한 수급자 기부와 한국교회 헌금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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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03  11: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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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수 강 목사

지난 5월30일 강남구 일원동 주민생활지원 센타에 자신의 사촌동생이 생전에 조금씩 모아둔 돈을 유언에 따라 사후 기부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일천오백 만 원권 수표를 내어밀었다고 한다. 사연은 지난 1월18일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10여 년 동안 두문불출하던 동생 전용권(71세)씨가 뇌경색으로 입원한지 두 달 만에 세상을 뜨면서 유일한 혈육인 사촌 형인 자신에게 아껴 모아둔 약간의 돈을 자신이 그동안 사회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았기에 좋은 일에 쓰도록 기부하여 달라는 유언이 있었다면서 고인의 통장에 있는 삼천팔백 만원 중 일부를 가져왔다고 하고 나머지도 여러 곳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기부자는 독신이며 정신지체1급으로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가난한 수급자로 지정되어 매달 들어오는 금액을 최소한의 생활비와 약값으로 지출하고 모은 돈을 전액 그대로 기부금으로 쓰도록 유언했다. 동생이 죽자 사촌 형님이 동생의 유언을 그대로 집행하는 훈훈한 모습이 인터넷조선 7월18일자에 게제 됐다. 세상에는 배달 사고도 일어난다. 특히 부정한 돈인 뇌물을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이 없는 희한한 일들 양심을 저버린 일들이 비일비재 하다. 그런데 그 동생에 그 형님은 죽은 동생의 천사의 마음을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정부에서 지원되는 최저 생계비는 한 사람이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인데도 쓰는 사람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 전용권씨는 그 돈을 쓰기 전에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해 최소한의 생활비만 지출하고 그대로 남겨두었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어려움을 격고 있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다. 사람이지만 천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어려운 처지에 남보다 자신의 더 생각해도 살까 말까한 처지이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고마운 마음은 오늘날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시대에 귀감 되는 사례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 하다.

지금 이사회는 종교 무용론이 대두되는 시대이다. 교인들은 모이지 않고 포교는 하늘의 별따기로 어렵다고 한다. 이는 기독교나 불교나 천주교나 타 종교도 모두 같은 처지이다. 신도들이 내는 헌금이 줄어 들자 종교마다 사업부를 두어 신자들을 상대로 사업을 구상한다고 한다. 불교의 최대 종단인 조계종도 사업부를 두기로 결정 했다고 한다. 천주교는 일찍부터 사회사업을 필두로 여러 가지 사업의 수익을 내어 다시 교회로 귀속시킨다고 한다. 결국 종교 단체도 돈이 있어야 움직인다. 종교단체가 왜 이처럼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할까? 헌금이 고갈되어 본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까? 타 종교보다도 기독교계 특히 한국교회는 심사숙고해야 한다.

지난세월 사회의 경기 호황과 더불어 교회의 전도가 넘쳐날 때 특히 한국교회의 부흥의 정점을 찍을 칠십에서 팔십 년대 특히 구십 년대에 한국교회에 쏟아져 들어 온 성도들과 헌금으로 교회는 교세 확장을 위해 새 건물 그것도 최첨단 대형 건물을 짓는데 혈안이 되었다. 이름 있는 교역자들은 너도 나도 새 성전을 짓기 시작해 한국교회는 전 세계에서 제일 큰 예배당 건물을 수십 채 소유하게 되었다. 그 결과 제 3세계 교회성도들의 밴치마킹 대상이 됨과 동시 한국교회 비약적인 성장은 외형적으로 자타가 부러울 정도가 되었다.

문제는 부흥 시기에 전도와 헌금이 넘쳐날 때에 한국교회는 천문학적 숫자의 헌금을 성경에 계시된 사용처를 뒤로 하고 우선 외형 건물을 위해 모두 사용해버린 점이다. 교회는 세상에 빛이요 소금이라고 했는데 한국교회는 일부는 그렇게 사용했다고 보겠지만 거의 신축건물에 사용해버렸기에 사회 구석에 자리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자들을 돌보지 못한 잘못 한 일을 교회만 모르고 사회인들은 너무 잘 안다.

선한 양심을 가진 병약한 사람이 자신의 병 치료를 위해 쓰기도 아까워 모아두었던 거금을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해 달라는 유언을 한국교회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성도들의 헌금을 어디에 모두 허비하였는지 뒤돌아보기 바란다. 왜냐하면 지금 기독교뿐 아니라 모든 종교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종교를 기피대상으로 삼고 있는 이유를 명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종교는 사람의 의지로 할 수 없을 때 절대자의 능력을 의지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의지가 필요해 교회를 찾았을 때에 지도자들이나 신자들에게서 무엇인가 자신들보다 다름을 기대해했으나 그렇지 못할 때에 오는 상실감으로 교회는 기피대상이 된다. 그중에 교회가 사용한 헌금 사용처에 의문을 갖는다. 교회가 병사한 기부천사보다 못해서야 되겠는가?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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