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천 5백여 명의 한국CBMC 회원과 유럽과 미국, 중국, 일본,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해외 10개국의 한인 회원들이 제주로 모였다.

제43차 CBMC 한국대회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견고한 기초 위에 미래와 희망으로’란 주제로 열렸다.

형형색색의 연합회별 기수단입장을 시작으로 문을 연 이번 대회는 사랑의교회 쉐키나찬양단의 인도로 개회예배를 드리고, 기독실업인으로서 가정과 일터, 사회에서의 역할과 사명을 찾기 위한 워크숍과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개회예배에서는 현 CTS제주 이사장 오공익 목사(제주중문교회)가 ‘열리고 풀리는 축제’(막7:31~37)란 제하의 설교를 통해 “고난 뒤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축복이 따른다”면서, “오랜 역사 속에서 많은 고난을 통과한 한국CBMC에 이번 43차 한국대회를 통해 열리고 풀리는 축복이 임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두상달 중앙회장은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역사가 일어나고,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면 기적이 일어난다”면서, “기업은 물론 전 국민이 경제난으로 허덕이는 이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나 많은 한국 크리스천 기업인들이 모이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로, 그리스도를 통해 인류 전체를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이곳에 참석한 각 사람을 세우셔서 비즈니스 세계를 하나님이 통치하는 영역으로 변화시키실 것”이라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회원들도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한다’는 비전을 외치며 기독실업인으로서의 결의를 다졌다.

오후시간에는 개그우먼 정선희씨의 사회로 CBMC 스토리 과거와 현재, 미래가 열렸고, 박래창 명예회장과 이상백 글로벌 자문위원, 팀하스건축 하형록 회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한국CBMC의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박래창 명예회장은 “초교파 단체로서 성장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청년실업 등 사회문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CBMC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미국대선이 미치는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해 강연한 이상백 회장은 “각 후보에 따라 추진하고자 하는 반미정책, 동성연애 문제, 이민정책 등 한국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하형록 회장은 성경적 경영에 대해 “양보와 헌신, 예수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좁은 길을 선택해 직장에서 그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결국 나를 살리기 위한 일이 아닌, 남을 살리기 위한 일을 하라”고 조언했다.

이번 대회에는 주강사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를 비롯해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김승규 전 장관, G&M재단 문애란 대표, FWIA 김윤희 대표, 건국대 조명환 교수, 제주중문교회 오공익 목사, 제주영락교회 심상철 목사,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 등 화려한 강사진들이 총출동해 해외사역, 가정·교육사역, 일터사역이라는 소주제별 맞춤 강의를 펼쳤다.

첫째 날 저녁 집회에서 ‘제자란’(누가복음 14장)이란 주제로 강단에 선 김장환 목사는 CBMC 회원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바로 설 것을 강권했다.​

대회 둘째 날에는 아침 경건회부터 시작됐다.

일터사역단체 FWIA 김윤희 대표는 사무엘 1-2장에 등장하는 한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다른 사람을 힘들게 만들지 않는지, 나 자신만을 위해 구하지 않는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한나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정확히 알고 한 간구로 하나님을 경험한 것처럼, 하나님이 어떤 분 이신 지에 대한 해답과 방향을 오늘 이곳에서 모두 찾아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둘째 날 하이라이트는 가정•교육 사역의 메인 강사로 나선 두상달 중앙회장과 김영숙 가정문화원장 부부가 주고받는 유쾌한 강의였다.

이 자리에서 김영숙 사모는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적당한 입바른 소리와 눈 맞춤이 필요하다”면서, “서로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는 것이 부부를 돈독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승규 전 국가정보원장이 동성애, 낙태, 테러, 무신론 등을 비롯한 시대와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부흥의 중심지인 대한민국 교회가 현재 유럽 교회들이 밟은 쇠퇴의 길로 들어서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한 뒤, “하나님을 거룩하게 섬기는 CBMC 회원이 되어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재판을 공정히 하는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소망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G&M재단 문애란 대표와 건국대 조명환 교수, 한국CBMC 중앙사무국 여삼열 본부장이 일터변화와 리더십개발, 전도양육을 주제로 각각 강의했고, 각종 공연들도 화려하게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4년째 한국대회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소프라노 신델라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한국의 폴포츠 테너 김승일은 찬양 ‘Amazing Grace‘를 비롯해 4곡을 선보였다. 또한 가수 노사연은 대표 곡 ‘만남’과 찬양 ‘나를 지으신 이가 하나님‘ 외 2곡을 불렀으며, 중간 중간 간증으로 회원들의 마음을 적시기도 했다.

둘째 날 메인 강의를 맡은 소강석 목사는 ‘성부의 마인드로 사명의 나래를 펴라’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거룩한 부자, 성부는 물질이 주어져도 끝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 수 있는 사람”이라며, “그 사람을 찾고 있는 하나님의 눈에 들어 말씀을 축복의 씨로 새기고, 선교하는 일에 투자해 사명의 나래를 펼치는 CBMC 회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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