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창 훈 목사

창조이후로 지금까지 구원역사에 있어서 시대마다 크고 귀하게 쓰임 받은 인물의 특징은 남다른 열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엘리야를 보면 열왕기상 19장 10절에 기록하기를, ‘내가 만군의 여호와를 위하여 열심이 특심하오니’ 그랬다.

이 말씀은 능력의 종 엘리야가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고 살 때 열심히 남들보다 유별났다는 것이다. 또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도 바울도 2절 말씀에 스스로 고백하기를,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 내노니’ 그랬다. 남들이 열심히 일하고 힘쓰는 것 이상의 열심을 가지고 일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먼저는 저들이 하는 일 자체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고 또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할 때 일꾼들의 마음에 기쁨이 임하고 은혜가 충만하고 축복과 보상이 따르기 때문이다. 오늘 바울이 감당했던 세 가지 일 즉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 세 가지를 가슴에 새겨서 좋은 믿음, 좋은 일꾼의 삶을 살 수 있기를 축원한다.

첫째, 영적으로 중매하는 일에 열심 내는 것이다. 본문 말씀 2절에 보면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그랬다. 세상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믿는 성도들도 대부분 주님의 일보다는 육신적으로 밥 먹고 사는 일에 또는 자기 직책이나 자기 명예나 자기 권세를 지키는데 더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으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육신의 것이나 자기의 이기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 낸 것이 아니라 수많은 영혼(사람)들을 전도하고 가르쳐서 예수님의 신부가 되도록 영적 중매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을 내었다는 것이다. 우리 주님은 자기를 믿는 모든 성도들을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되 그 중에서도 영혼을 전도해서 주님께 갖다 붙이는 중매쟁이(전도하는 사람)들을 특별히 기뻐하시고 축복하신다. 주님의 신부된 우리가 불신자들을 전도해서 주님의 신부로 만들어 드리면 주님은 기뻐서 춤을 추시게 될 것이다.

둘째, 심령이 부패하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는 일에 열심 내는 것이다. 본문 말씀 3절에 보면 ‘뱀이 그 간계로 이와(하와)를 미혹케 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 하노라’ 그랬다. 당시 고린도교회에는 잘못된 신앙을 가진 유대교 사람들이나 또는 거짓 선지자들이 들어와서 바울이 전한 복음을 부인하고 성도들을 미혹해서 잘못된 신앙으로 끌어갔다.

이때 많은 성도들이 에덴동산에서 하와가 미혹을 받아 범죄하고 타락한 것처럼 잘못된 사람들의 미혹을 받아 영적으로 범죄하고 타락하고 말았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말한다. 이런 자리에 들어가지 말아라, 절대로 속지 말아라, 심령이 부패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또 부탁한다. 주님이 원하는 성도, 주님이 기뻐하는 성도는 미혹되지 않는 성도이다. 신앙이 잘못된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고, 세상과 짝하거나 육신적 방탕에 빠지지 않도록 자기를 잘 지키는 일에 목숨 걸고 열심내면 주님이 기뻐하시고 쓰시게 된다.

셋째, 바른 복음을 전하고 진리를 사수하는 일에 열심 내는 것이다. 본문 말씀 4절에 보면 ‘만일 누가 가서 우리의 전파하지 아니한 다른 예수를 전파하거나 혹 너희의 받지 아니한 다른 영을 받게 하거나 혹 너희의 받지 아니한 다른 복음을 받게 할 때에는 너희가 잘 용납하는구나’ 그랬다.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이 성도들에게 절대로 바른 복음이 아니면 받지도 말고 진리의 영인 성령 외에는 어떠한 악령과도 접하거나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이다. 바른 복음을 전하고 진리를 사수하라는 말이다. 건전한 교단과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바르게 해야 하고 비진리를 수용하지 않고 끝까지 진리를 사수하고 진리 안에 있기를 힘쓰고 애쓸 때 주님이 기뻐하시고 주님이 축복하시고 귀한 일꾼으로 쓰시게 될 것이다.

동아교회 담임•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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