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병 환 FC
중국정부가 지난 16일 광둥성 선전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가 허용되는 ‘'선강퉁(深港通)’ 제도를 승인했습니다. 이날 중국 국무원은 리커창 총리가 주재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선강퉁 시행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으며, 중국과 홍콩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관련 연합공고를 내 승인 사실을 확인했다.

선강퉁의 시행 시기에 대해서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서 준비 기간만 4개월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아, 이르면 올해 12월 본격 시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써 지난 2014년 상하이 증시를 개방한 후강퉁 이후 2년 만에 중국의 자본시장이 추가로 개방됩니다.

후강퉁 때 중국의 종합주가지수가 2.5배 이상 올랐던 선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일주일 만에 3.77%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최상위를 기록했습니다.

선강퉁이 이토록 큰 관심을 끄는 이유는 선전 증시의 시가총액이 3,500조원으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코스닥으로 불릴 만큼 기술주, 의약, 청정에너지 등 고성장 기업의 주식이 주로 상장돼 있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은 항상 새로운 시장 개방에 민감하기 때문에 개방 후 당분간은 많은 자급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큰 시장입니다. 후강퉁 당시에도 2014년 2,000포인트에서 2015년 5,100포인트까지 폭등했다가 3,000포인트로 70%이상 하락한 이후 지금까지 정체된 상태입니다. 초기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큰 이득을 보았지만, 뒤늦게 폭등 소식을 듣고 중국투자 ELS 등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따라서 큰 기회이지만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것이 중국 증시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러한 호재가 있을 때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직접투자입니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직접 시장에 뛰어들어 관련 주식을 매입, 매도하는 것입니다.

이는 음식점에 직접 찾아가 줄을 서서 기다리다 음식을 구매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직접 구매하는 만큼 심부름 비용 등 추가 비용이 들어가지 않고 모든 수익을 온전히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자신 있다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종목 선택, 매매 등도 직접해야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있고, 주가가 떨어지면 큰 손실을 입을 우려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중국 내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 또는 ELS 등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심부름센터에 의뢰해 음식을 구매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직접 찾아가거나 기다리는 번거로움이 없는 대신 일정한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수익이 발생할 때 모든 수익을 자기 것으로 할 수 없는 반면 분산투자하는 만큼 중간 정도의 위험도만 감당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투자 전문가인 운용사에게 위탁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어느 지역에 투자하는지, 주식인지 채권인지까지 모두 운용사에게 선택을 맡기게 됩니다. 어떤 음식을 먹을 지까지 심부름센터에서 결정해준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지난 시간 이야기한 로보어드바이저는 세 번째에 해당합니다.
저는 투자 전문가가 아닌 분들께 이 방식을 가장 권해드립니다. 물론 저축을 통해 투자할 원금 마련은 독자의 몫이며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재무설계사·문의 010-7173-7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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