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앙에 입각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도모하고 효과적인 장애인 선교를 펼쳐온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회장 윤형영 목사·이하 한장선)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식 및 <한국의 장애인 선교> 발간회를 지난 29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가졌다.

기념식에 앞선 개회예배는 부회장 이진완 목사의 인도로 증경회장 박서근 목사의 기도와 초대회장 양동춘 목사의 ‘30+30 하나님나라 누리기’란 제하의 설교, 증경회장 류봉춘 목사의 축도 순서로 드렸다.

양동춘 목사는 “주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오늘이 있을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교제와 사귐으로 치료해주고, 연합으로 보듬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30년이 더 힘들지라도, 60년을 향해 나가자. 세계 장애인들을 향해 주님께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이어 기념식에서는 윤형영 회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이병돈 상임대표(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가 축사를 전했다.

윤형영 회장은 “장애인선교를 감당하려고 몸부림친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의 발걸음을 후배들이 읽고, 이를 토대로 향후에 수행되는 한국의 장애인선교를 우리들이 해왔던 것보다 더 힘차게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그래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더욱 확장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30년 동안 함께 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 회원 단체 사역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수많은 후원자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섬겨주신 봉사자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가능케 하신 하나님께 고마운 마음을 올려 드린다”고 말했다.

이병돈 상임대표는 “한장선은 어려운 장애인선교 현장에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역의 허브역할을 위해 1986년 설립되어 국내 장애인들을 위한 선교사명을 수행하는 일에 헌신해 왔다”면서, “서른 살, 이립의 나이에 다다른 한장선이 장애인들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뜻을 더욱 확고히 세우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축사했다.

이어 장애인선교와 복지 발전을 위하여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 30년 발전에 공헌한 정권 목사(무지개선교회), 정형석 목사(밀알복지재단), 김양원 목사(신망애교회), 여광조 목사(대전밀알선교단), 김광열(한마음복지문화비전센터), 김경원 목사(광주농아복지재활센터), 박영식 목사(임마누엘교회), 박서근 목사(미문복지비전센터), 남재중 목사(부산밀알선교단) 등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오후 시간에는 손봉호 교수(기아대책 이사장)의 강의를 비롯해, 이진완 목사(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의 실무자 교육, 이준우 교수(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지도자 교육 등이 계속 이어졌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 30년사 <한국의 장애인 선교>는 한장선이 30년 동안 걸어왔던 변천의 과정을 고찰함으로써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느끼며 참된 장애인선교 및 장애인 운동의 모습을 정리했다. 특히 지나온 발자취를 면밀히 파악해 한장선 사역의 성과의 의미를 찾아내고, 보다 발전적인 장애인 선교를 구현하기 위한 전망과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한장선 설립의 역사적 배경과 시대상황을 살폈고, 주요한 사업들을 찾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사업들에 내포된 의미를 되짚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사업들이 한국사회와 교회, 기독교계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갔는지를 고찰했다.

아울러 한장선이 주도적으로 활동하면서 산출한 다양한 자료들을 발굴해 제시함으로 실질적인 한국 장애인 선교의 가치와 원리, 실천 내용을 도출했고, 한국 장애인 선교의 전망과 과제를 다뤘다.

세부적으로는 파트 1에서는 ‘한장선’의 역사적 발걸음을 다루면서 초창기 ‘한장선’ 사역과 의미(1986~1995년), ‘한장선’의 성장과 변화(1996~2005년), ‘한장선’의 도약과 발전(2006~2016년)으로 나누어 정리했다.

파트 2에서는 증경회장단과의 만남을 주로 기술했는데, 증경회장단 개인별 인터뷰와 증경회장단 그룹 토론, 인터뷰 결과 분석을 살펴봤다. 파트 3에서는 한장선의 전망과 향후 과제를 다루면서 성과의 의미, 전망, 과제를 순서대로 요약했다.

30년사 발간추진위원들과 연구진을 대표해 이준우 교수는 “한장선의 30년 여정은 한국 장애인 선교의 역사 그 자체였다. 오늘날 이나마 한국교회가 장애인을 향해 사역할 수 있었던 것도 한장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분열과 반목의 역사로 얼룩진 한국교회의 역사에서 한장선은 진보와 보수, 남녀노소, 교파와 교단,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넘어 화해와 일치로 진정한 연합 운동의 가능성을 보여준 거룩한 발자취를 선명하게 남겨 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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