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 교회제모습찾기 제10회 전국대회 광경.

한국교회가 기독교의 본질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초대교회와 종교개혁의 정신에 입각해 교회의 제 모습을 찾아가자’고 부르짖고 있는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연합회(대표회장 유영섭 목사, 이하 예총연)가 그 주인공. 예총연 산하 목회자와 성도들은 지난 6일 여전도회관에 모여 ‘기독교 교회제모습찾기’ 제10회 전국대회(대회장 남윤국 목사)를 가졌다.

‘예수님을 닮는 제자(요 13:34-35)’라는 주제로 예총연이 주최하고, 예총연 산하 기독교 교회제모습찾기 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전국대회에서는 ‘나 자신부터 그리스도를 닮아 가고, 청렴결백한 사람이 되고, 신행일치의 삶을 살자’는 목소리가 드높았다.

예총연은 1994년 11월 기독교 교회 제모습찾기 협의회를 설립한 후, 22년째 ‘교회 본질로 돌아가는’ 길을 오롯이 걸어왔다. 매달 첫 목요일에 월례모임을 갖고, 꾸준한 기도회를 드렸고, 2007년부터는 해마다 전국대회로 모여 교회의 본질 회복에 더욱 열심을 냈다. 이러한 기도회는 이번 제10회 전국대회를 기점으로 어느덧 횟수로는 234회에 이르고 있다.

이날 제10회 전국대회에서는 우정은 목사의 사회로 남윤국 목사가 대회사를 했다. 남 목사는 “우리는 22년간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목적 앞에 교회가 교회다운 역할을 감당하여 점점 세속화되고 인본주의 냄새가 나는 교회를 정화시키라는 지엄한 하나님의 명령 앞에 무릎 꿇어 기도해 왔다”면서 “‘작은 자가 천명을 이루겠고 그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고 말씀하셨으니 우리가 모여 말씀을 듣고 기도하면 교회의 본질에서 이탈한 교회들이 통회자복하고 주님께 온전히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유순임 목사는 “교회의 머리는 주님이시다. 교회는 세상과 절충할 수 없다. 교회가 예수님의 몸이라면 교회가 하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을 세상에 보여주어야 한다. 교회의 본질은 말씀이며 말씀은 복음이고 예수 그리스도다. 교회가 말씀의 본질에 충실할 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다. 교회가 교회의 제모습을 찾을 때 이 나라와 사회 모든 문제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태섭 목사(CCU총장)는 ‘바른 교회는 성경대로(요한계시록 2:1-7)’라는 주제의 설교를 통해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를 소개하면서 바른 교회의 모습을 조명했다.

심 목사는 무엇보다도 먼저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교회는 죄와 거룩을 분별하는 곳”이라면서 “교회는 세상적 요인과 분명하게 구별되어야 하며 구별된 거룩함으로 세상을 정복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세상이 교회 안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세상에 들어가 거룩함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 행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이어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는 곳이다. 교회는 성령의 말씀을 듣는 곳이다. 제모습의 정말 좋은 교회는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교회이며 그 교회 모습은 초대교회 모습이다”며 “성경에서 찾는 좋은교회, 주님의 거룩을 닮은 교회, 주님이 보실 때 칭찬받는 교회와 성도가 되도록 날마다 성찰하고 주님께 인정받은 우리가 되어 한국교회가 제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솔선수범함으로 잘했다 칭찬받는 종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전혜숙 목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김한빛 목사가 한국교회와 세계선교를 위해, 최현자 목사가 동 협의회를 위해, 박진은 목사가 예총연 산하 25개 교단과 4단체, 그리고 3천교회를 위해 각각 기도를 드렸다.

사무총장 반정웅 목사는 합심기도를 인도하며 교회의 본질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반 목사는 “우리가 지난시간 한국교회의 온전한 모습을 회복키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면서도 갈수록 짙어지는 교회 혼란과, 복음을 잃은 크리스천들의 현실에 때때로 좌절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알기에, 개혁의 발걸음을 결코 멈출 수가 없었다. 이제는 한국교회 전체가 우리의 발걸음에 동참해야 할 때다”라고 간구했다.

이어 신성수 목사가 결의문을 제창하고 유영섭 목사가 축도함으로써 행사를 모두 마쳤다.

이번 기도회에 참석한 예장 보수정통 총회장 강진명 목사(비브리칼신학교 학장)는 “주님이 함께하시는 뜨거운 기도회였다. 우리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우리가 본질에서 벗어나 있지는 않은지 냉철히 돌아봤으면 한다. 만약 그렇다면 통렬히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회복해야 한다. 사람의 종이 아닌 하나님의 종으로서 청렴결백한 목회자가 되고 말과 행동이 하나가 되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되었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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