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김선규 목사) 은급재단 납골당 비리내역이 담긴 온세교회와 최춘경씨 아들 이모씨, 운전기사 김모씨 등의 통장이 공개됐다.

이들의 통장 내역이 공개된 것은 충성교회가 온세교회는 물론 최춘경씨와 관계된 자들에 대한 통장 입출금 거래내역을 밝히기 위해 서울동부지방법원에 금융거래 정보제공 요청을 통해 법원으로부터 결정을 받은 것으로, 금융기관에서는 지난 10월 16일과 10월 18일에 걸쳐 관련된 모든 자료를 회신·제출하면서 이뤄졌다.

▲ 각 금융기관에서 통장거래 내역을 모두 제출했다.

충격과 경악!!

공개된 은급재단 납골당 관련 통장 입출금 거래내역에 따르면 먼저 최춘경씨의 주장대로 속칭 바지 설치권자인 온세교회(김장수 목사 명의) 통장으로 납골기 판매대금 명목으로 입금된 금액은 무려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최씨의 아들인 이모씨에게도 온세교회 통장을 통해 입금된 금액만 20억원이 훌쩍 넘는 수준이며, 이보다도 더욱 놀라운 것은 최씨의 운전기사 김모씨의 통장거래 내역이다.

앞서 김모씨는 최씨의 개인 운전기사 임에도 월 2백만원 정도의 급여를 납골당에서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바 있다. 그런데도 운전기사 김모씨에게 온세교회 등을 통해 3년여 동안 15억원 이상이 입금된 사실이 드러났다.


▲ 충성교회에서 요청한 금융거래 정보요청서의 자료가 모두 송부됐다.
더욱이 이 통장 거래내역에는 2009년 5월 충성교회에서 최초에 왜, 어떻게, 누구를 통해, 어떤 이유와 설득으로 납골당 매매계약을 체결했는지도 확실하게 드러나 있었다.

그 중심에는 최씨가 오랫동안 다니고 있다는 잠실OO교회 J목사 남매 및 사모 O모씨가 깊숙이 관여되어 있었다. 예장 합동 소속 잠실OO교회 J목사 남매가 최초 충성교회에 최씨와 납골당을 소개하고, 매매계약을 이끌어낸 장본인이었다. 이들 남매의 소개가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최씨의 아들 이모씨와 운전기사 김모씨의 통장 입출금 거래내역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결국 이러한 거래내역 등은 그동안 충성교회에서 계속해서 주장한 내용들로, 모두 사실이었던 것이 확인된 셈이다.

▲ 최춘경의 운전기사 김모씨가 김장수목사에게 천민원을 입금한 통장내역.

납골당 비리 관련 핵심인물 모두 금품제공(?)

납골당 설치권자인 온세교회 김장수 목사는 물론, 지금까지 납골당 비리와 관련된 인물들은 거의 대부분 최씨측으로부터 금전을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차명계좌 및 현금으로 제공된 점까지도 감안할 경우, 은급재단 내부를 비롯 예장 합동의 인사들까지도 다수 포함될 가능성도 높아 앞으로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최씨측으로부터 금전을 제공받은 인사들의 명단에는 모두가 알만한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차명계좌나 측근의 통장을 이용하는 등 제공받은 방법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상이나 범위가 워낙 광범위하고 액수도 다양하며, 그 기간도 몇 번의 단발에 그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받은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정이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은급재단 내부에는 최씨를 옹호하고 있는 세력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앞에서 밝혀진 비리 내역을 살펴보더라도 최씨와의 관계 때문에 이들이 편을 들어주지 않기도 힘든 상황이다. 자칫 자신들의 신변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에 총회나 은급재단의 이익과 발전보다 앞서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은 납골당이 충성교회로 넘어가는 것을 원치 않고 있는 눈치다. 납골당이 충성교회로 넘어가면 자신들의 비리가 모두 밝혀지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자신들의 살길만을 위해 은급재단을 버리고 연금가입자의 미래와 안위를 해하고 있다면 그것이 역적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성토하고 있다.

이에 충성교회 관계자는 “납골당 회계 관련 문서에 ‘기밀비’ 명목으로 적혀있는 문건도 확보하고 있으며, 예장합동이나 은급재단 관련된 목사들 중 금전이 아닌 납골기, 즉 봉안증서로 로비 받은 목사님들도 분명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든 것은 은급재단과 납골당 매각협의를 마친 후 가지고 있는 모든 정보와 자료를 수뇌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예장 합동 은급재단 납골당 사태는 관련된 모든 자료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충성교회의 손에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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