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과 기하성(총회장 박성배 목사)은 지난 25일 오후 각각 임시총회를 갖고, 양 교단 통합을 위한 수정 헌법을 통과시켰다. 또한 통합 총회장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를 추대했다.

먼저 기하성 여의도는 이날 제61차 제2회 임시총회에서 ‘헌법 수정 및 개정의 건’과 ‘통합 총회장 추대의 건’을 안건으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특히 통합추진위원회(헌법위원장 이재창 목사)가 수정해 보고한 ‘수정 헌법’ 제9편 부칙 제120조는 “교단 통합을 위해 한시적으로(62차 회기 말까지) 통합 총회장을 둘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 조항에 따르면 통합 총회장은 각 교단 통합추진위원회 모임의 의장이 되고, 교단 60주년 각종 연합행사의 대표로 활동하게 된다. 이 조항에 대해 이날 일부 총대들이 삭제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오늘 임시총회에선 수정 헌법을 받을지 말지만 결정할 수 있다”는 최성규 목사의 유권해석에 따라 총대들은 ‘수정 헌법’을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어 ‘통합 총회장 추대의 건’에선 모든 총대들이 만장일치로 조용기 원로목사를 추대했다.

기하성 서대문측 역시 이날 제61차 제1회 임시총회에서 ‘교단통합을 위한 임시통합 총회장 추대에 관한 헌법부칙’을 신설, 조용기 원로목사를 임시통합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이 부칙은 총대 대다수가 찬성해 그대로 통과됐다.

신설된 헌법 부칙 제1조 4항에는 “여의도 총회와 통합할 시 반드시 교단헌법에 준해 양 교단과 합의, 임시 총회장을 둘 수 있다. 임기는 1년으로 하되 선출방법은 양 교단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추대하는 후보를 총회에서 무기명으로 투표한다”고 나와 있다.

양 교단은 임시총회 후 ‘교단통합 및 교단 60주년 행사를 위한 준비기도회’를 함께 진행했다.

기도회에서 이영훈 박성배 총회장은 강단에 나란히 서서 “만장일치로 조 목사를 통합총회장에 추대했다”고 발표했으며, 양 교단 소속 850여명의 총대들은 기립박수로 조 목사에게 존경의 뜻을 표했다.

조용기 목사는 ‘기하성 교단 통합에 즈음하여’라는 주제의 메시지에서 “인본주의적 사조가 교회 안으로 밀려들어와 분열을 거듭하는 한국교계 현실에서 교회와 교단이 하나 될 때 남북통일과 세계교회를 위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조 목사는 “기하성은 60년 만에 한국교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으며 그 결과 세계 기독교사에 있어 획기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다”면서 “안타깝게도 교단분열의 아픔을 겪었지만 성령님이 주신 하나됨의 꿈을 절대 잃지 않고 교단통합을 성취해 나간다면 한국 교회와 교단이 반드시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최근 들어 인본주의적 신앙으로 교회와 교단, 연합기관이 분열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인간의 이해관계를 하나님보다 앞세우면 분열의 아픔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예수 사랑으로 과거를 용서하고 상처를 어루만져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한편 기도회에는 박정근 박광수 박종선 최성규 정원희 장희열 이재창 조삼록 목사 등 전 총회장이 대거 참석했다. 양 교단은 5월22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교단6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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