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제32회 총회가 ‘신뢰 속에 부흥하는 감리교회’라는 주제로 지난 27일 경기도 분당 불꽃교회에서 개회됐다.

총회기와 연회기를 앞세운 감독회장과 감독들이 입장하면서 개회예배가 시작됐으며, 전용재 감독회장의 집례로 성찬식을 가진 후, 김은성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마쳤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개회설교에서 “저는 개혁의 첫 단추만 끼우고 개혁을 완수하지 못하고 물러나지만 희망이 끊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명구 신임감독회장과 함께 아직도 희망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개혁은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개혁과 변화, 성장과 성숙이 일어나는 계기가 이번 총회를 통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전용재 감독회장의 개회선언으로 본격적인 회무가 시작됐으며, 이어 서기(명노철, 김재성)선출, 감사보고, 공천위원보고가 있었고 예장합동, 예장통합, 기장, 기성, 예장대신백석, 예장피어선 등의 총회장 및 총무들이 회의장을 방문,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후의 회무는 김한구 감독이 전용재 감독회장을 대신해 진행했다. 감사보고과정에서감독회장의 은퇴예우를 위한 총실위 결의의 부당성이 제기되며 감사위원과 회원 간 설전이 오간 때문이다.

감리회본부가 약 한 달 전 경기도 분당에 전세가 3억 7천만원 상당의 주택을 구해 감독회장이 입주토록 했다. 그러자 모 목사가 ‘기본재산관리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은 은퇴예우를 위한 주택구입은 불법’이라면서 감독회장은퇴예우 결의무효소송을 총특재에 제기했다.

이에 관련 감리회 본부는 “전세 구입을 위해 총실위결의에 따라 감리회유지재단 소유를 조건으로 가지급 한 것이며 총특재에서 무효판결이 나오면 반환하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이날 회의에서 밝혔다.

하지만 이미 관련 사안이 총특재에 넘어가 있는바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총회에서 다뤄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더 이상 논의가 진행되지 못한 채, 이어 분과위원회별 모임을 갖고 첫날 회무는 정회됐다.

한편 총회 이틀째인 28일에는 각 분과위원회 보고와 총장인준, 본부감사위원회 조직, 입법의회 회원 및 공천위원 선출, 감독회장 및 감독 취임식 등을 갖고 폐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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