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속에서 자주 인생의 교차로를 만난다. 방향성을 가졌을지라도 교차로에서는 반드시 어느 길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교차로는 오래 머무는 곳이 아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선상에 있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서 인생이 좌우된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두 길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는 좁은 길이고, 다른 하나는 넓은 길이다. 그 길로 들어서는 문도 좁은 문이 있고, 넓은 문이 있으며 그 결과도 두 가지로 나타날 것은 자명하다.

하나는 영생이고, 또 하나는 멸망이다.

세상의 이 좁은 길과 넓은 길의 교차점에서 어떤 사람들은 넓은 문으로 들어가 넓은 길로 가다가 멸망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 좁은 길을 걷다가 영생을 얻는다고 주님이 말씀하신다.

넓은 문과 넓은 길이 무엇인가?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를 거부한 사람들이 들어가는 문이 넓은 문이다. 넓은 문으로 들어서면 그 문으로부터 뻗어 있는 길도 넓고, 편하고 재미있어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걷게 된다. 그리고 그 길은 매우 흥미로운 일들이 많아 즐기면서 걸어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때문에 많은 사람이 그 길을 선호한다.

이 넓은 길은 마치 미국의 뉴욕에 있는 브로드웨이(broadway)를 연상시킨다. 뉴욕에 가면 일반적으로 브로드웨이를 한번은 가보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 길을 걷기도 하고, 드라이브도 즐긴다.
맨해튼에서 시작해서 허드슨 강을 중심으로 알바니까지 이어지는 장장 200㎞가 넘는 굉장한 길이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길고, 넓은 길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브로드웨이'는 말 자체가 넓은, 광대한길이란 뜻이기도 하다.

거기에는 세계 금융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월스트리트 가(街)가 있고, 유명한 대학도 있다. 그뿐 아니라 사람들이 특별히 그 브로드웨이를 좋아하는 이유는 42번 가에 있는 소위 '타임즈 광장' 때문일 것이다.

거기에는 음란하고, 추악한 스트립 바가 많고, 포르노 영화를 밤낮없이 상영하는 극장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 서있다. 그리고 이름난 매춘 업이 성업 중이기도 한 곳이다. 육체의 즐거움, 쾌락, 인생의 재미를 맛보려고 그곳을 찾는 사람은 술과 성(性), 마약과 도박 같은 것들로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즐기고, 놀 수 있는 곳이 바로 타임스 광장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몰리는 그야말로 향락의 거리다. 거기 그곳은 멸망을 기다리는 곳처럼 보인다.

주님께서 넓은 문이라고 하실 때 또 넓은 길이라고 하실 때, 브로드웨이 42번 가의 '타임즈 광장'같은 복음 없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생, 여정을 가리키는 것일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 것은 기우인가. 이런 길을 좋아하고, 또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이 참 많다.

좁은 문, 좁은 길은 무엇인가?

좁은 문, 좁은 길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고, 예수님을 나의 하나님, 나의 구원자로 영접하여 믿는 사람들이 살고, 사는 인생을 말한다.

누가복음 13장에 좁은 문이 무엇인가를 이해할 수 있는 배경이 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에게 와서 질문 한다. "예수님, 구원을 얻을 사람들이 앞으로 많을 것 같습니까? 적을 것 같습니까?" 이 사람은 구원 얻는 자의 숫자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다. 그 질문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놀라운 대답을 하셨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눅 13:24) 쉽게 바꾸면, '나를 믿으라. 그러나 세상에서는 나를 믿고 싶어도 믿지 못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따라서 좁은 문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것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고 싶어도 믿지 못하고,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주님이 경고하셨다.

우리 주변을 보면 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은가?

세상에서 받아 누릴만한 것들을 다 받은 사람들이 꽤 많다. 건강과 물질과 명예와 장수(長壽)와 자녀와 권세 등등 이것저것 다 누리는 사람 중에 예수 믿는 것은 실패하는 이들이 있다. 좁은 문을 들어가려고 해도 들어가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다. 이것을 주님께서 경고하신 것이다.

좁은 문은 점점 기피하고, 넓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좋아하는 세태는 앞으로 더 가속될 것이고, 놀랍게 증가할 것이다.

예수님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이 놀라운 복음은 2000여 년 동안 이 세상을 이끌었고, 변화시키고 살리는 원동력이었다. 예수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인데 예수님만(only)은 아니며 예수만이라는 주장은 지나치게 고지식한 주장이고, 독선이라고 치부해버린다.

의왕중앙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