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미자립교회나 농어촌교회의 소망 중 한 가지는 교회의 찬양밴드팀을 만드는 것이다. 작은교회일수록 예산이 넉넉지 않고 교인이 적어 인적자원도 부족하기 때문에 남부럽지 않은 찬양밴드팀을 만드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다. 적은 인원으로 마땅한 반주자도 없이 예배를 드리다 보면 그만큼 예배도 활력을 잃고 교회 또한 생동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가뜩이나 세상 사람들의 인식까지 차가워진 요즘 대다수 작은교회들은 교회를 부흥시키고 활력이 넘치게 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작은교회들을 위해 작은교회살리기연합이 발 벗고 나섰다. 매년 워십밴드캠프를 통해 전국의 작은교회를 대상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 올 겨울에도 작교연의 워십밴드캠프는 어김없이 진행된다. 내년 1월 9일부터 11일까지 염천교회(박영근 담임목사)에서 2017 겨울 SCF워십밴드캠프를 가질 계획이다. 예산이 넉넉지 않은 작은교회들의 여건을 감안해 회비는 작은교회연합이 지원한다.

이 캠프는 작은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찬양밴드팀을 만들고 이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캠프와 아카데미, 경연대회 등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통해 교회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기여하고 있다. 악기를 전혀 다루지 못하는 초보자들도 2박 3일의 교육으로 합주를 할 수 있는 기적을 만들고 있다.

반주자가 없는 작은교회에 청소년 밴드팀이 만들어지면서 교회가 생동감이 넘치고 있다. 장기간 교육,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 않은 초단기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문 강사의 고품격 교육을 1년간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받을 수 있다. 작은교회살리기연합의 캠프를 통해 찬양밴드팀이 구성된 교회만도 수십여 교회에 이르고 있다.

캠프에 참여했던 교회들은 찬양밴드팀이 구성되면서 교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일학교를 활성화시키며, 나아가 교회의 전도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지큰나무교회는 “캠프 이후 K2라는 어린이 밴드가 결성되어 한 달이 지나 교회 주일 낮 예배 반주를 맡게 되었다. 어린이들의 예배 참여로 15명의 예배 참석 인원이 20명이 되었고, 우연히 방문한 노부부가 그 모습에 감동이 되어 교회에 등록하는 일이 있어났다. 6개월 만에 주일 예배 인원이 30명이 넘는 기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삼송사랑교회는 “캠프 이후 체리쉬라는 밴드가 결성되어, 작은교회살리기연합이 주최하는 경연대회에서도 은상을 수상했고, 더 나아가 고양시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2등을 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고양시 대표로 경기도에서 주최하는 큰 축제에도 참여하게 되었다”면서 “교회가 성전건축으로 심한 어려움 가운데, 낙망한 목사님 사모님에게 아이들이 큰 위로가 되었고 그들로 인해 목사님 사모님께서 힘을 얻어 열심히 도약하고 계시다”고 피력했다.

일산만나교회는 “교회에 크로스밴드 1기와 2기가 있었고, 아이들의 이사로 공백이 생겼을 때도 문제없이 대처하게 되었다. 지금은 어린이 밴드 크로스밴드와 학생밴드로 두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이들과 학생들의 예배참여로 교회는 큰 부흥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10명이라 하면 큰 교회들의 입장에서는 별일 아니지만 저희같이 작은 교회에서는 큰 교회의 100명 이상의 성장”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검단노아교회는 “주일을 제외한 수요예배나 금요예배에는 학생들도 청년들도 없어 예배가 썰렁했다. 그러나 아줌마로 구성된 저희들이 캠프를 참여하게 되어 찬양팀이 만들어져 지금은 수요 예배 때도 힘 있게 찬양 할 수 있어 담임목사님께서 아주 많이 기뻐하신다. 수요일 날은 저희 교회 교인이 아닌 분들도 찬양에 은혜가 되신다며 많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안산소양교회는 “캠프에 참여한 후로 갑작스럽게 찬양팀이 생겨 무슨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지금은 교회에 찬양팀이 있어 뜨거운 예배를 드릴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작은교회살리기연합이 주최한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아이들에게 큰 용기와 큰 비전을 심어 줄 수 있었다. 지금은 여기저기에서 초청도 받아 공연까지 하게 되었으니 이거야 말로 기적”이라고 전했다.

작은교회살리기연합이 주최하는 워십밴드캠프는 단순히 2박 3일의 일정에만 그치지 않고 1년간 지속적인 훈련과 지원으로 이어지고 많은 교회에서 찬양밴드팀이 결성되었으며, 이들 밴드팀이 참가하는 경연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이번 겨울 워십밴드캠프에서는 12교회(풀밴드 5교회, 반주법 7교회)를 선정해 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며, 많은 교회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이창호 목사는 “이번 캠프는 반주자가 없어 예배 반주자로 인해 고민하는 교회, 예배 찬양팀을 위해 밴드팀을 운영하고 싶으나 재능이 없어서 시도조차 못하는 교회, 앰프를 사용하고 있으나 조작방법을 잘 몰라 시스템을 갖추고도 소리다운 소리를 조합하지 못하는 교회, 시스템을 보강하고자 해도 어느 곳에 어떤 기기를, 얼마의 재원을 투입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는 교회, 음향과 영상문제로 고민하는 일을 도와드리고자 준비한 교회 일꾼을 세우는 예배자 종합교육”이라며 “반주자 없는 7교회(각 교회 1명씩), 반주자 있는 교회로 보컬 밴드팀을 구성하고자 하는 5교회(드럼, 키보드, 기타, 일렉, 베이스 등 5명으로 셋팅)를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또한 “참가 교회는 2017년 1년을 함께하면서 예배자로 훈련시킨다. 반주자 없는 교회 반주자를 양성하고, 찬양밴드팀을 훈련시켜 예배자를 훈련한다”면서 “전혀 음악을 못해도 2박 3일이면 가능하다. 제대로 된 교육과 모델을 만들기 위해 소수 정예로 운영한다. 교회별로 전문 강사가 배치되어 전담한다. 기초반부터 중급반까지 수준에 맞는 교회별 맞춤 훈련을 한다. 특강 통해 예배자로서 필요한 전 과정(찬양인도자 교육, 음향, 마이크 사용관리법, 음향클리닉 등)을 교육한다. 캠프 전, 후 강사가 매주 교회를 방문해 지속적인 1년간 연장 교육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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