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소 영 목사

온 인류가 기뻐하고 감사하며 찬양하고 경배하며 예배드려야 하는 성탄절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96%는 손에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아갔다. 현직 대통령의 탄핵결정과 그의 측근들의 비리가 명쾌히 밝혀져 그에 상응하는 보응을 원하면서 2016년의 마지막을 소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나타낸 것이다. 거리촛불 성탄집회는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다. 더욱 더 슬픈 것은 96%의 국민들의 마음을 외면하고 4%속의 교회와 무지몽매한 목회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다.

목회자와 그리스도인들이라면 하나님 외에는 다른 신을 마음에 두지 말아야하고 그 어떤 다른 우상도 새기지도 절하지도 말아야 한다. 대통령을 지키려는 4% 속의 국민들은 목회자와 그리스도인들이 95%일 것이다. 통계는 없지만 카톡이나 각종 인터넷 SNS에서 근거 없는 낭설과 일베 사이트의 글을 펌하고 전하면서 국민의 96%를 빨갱이 종북으로 취급하며 이데올로기 이념전쟁에 앞장서는 목회자들에게 십계명에서 말씀하신 하나님은 유명무실한 존재이다.

왕상18장의 아합왕 시대에 바알과 아세라 신앙을 숭배하던 북이스라엘의 3년간 비가오지 않는 재앙은 하나님의 심판이고 엘리야선지자 혼자서 갈멜산에서 펼친 바알의 숭배자들 800명과의 대결은 4% 속의 96%의 목회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이다. 바알과 아세라, 그리고 하나님 사이에서 끼어 머뭇거리는 백성들의 모습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모습이었다. 그런 국민들이 하나님이 빛 가운데 드러낸 최고지도자의 부도덕성과 그의 측근들의 부정부패의 진실을 알고 잠에서 깨어 빛을 선택하는 생명의 숨을 쉬게 되었다. 96%의 국민이 분노하고 가슴을 치는 현실에 교회와 목회자들은 이 현실을 외면하고 국민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셨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실재로 이루지고 있음을 본다.

대한민국이 경제 성장할 때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깨어있어 신앙의 본질과 순수성을 지키면서 애통한 심정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간절히 기도했다. 그 기도의 열매는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살 수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열매의 모든 영광을 목회자들이 강단에서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 선포하기보다는 박정희대통령이 국민들을 밥 먹고 살게 경제성장 이루어냈다고 그를 추앙하고 우상으로 섬기며 반인반신을 만들어 교회강단에서 추모제를 지내는 작금의 사태는 대한민국의 기독교 교단들과 교회들, 바알신앙의 목회자들의 잘못이다.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맹목적인 그리스도들 잘못이다. 4%속의 목회자들 그리스도인들의 비논리적 대통령 옹호는 무조건적으로 국민들의 분노와 기독교를 향한 비수가 되는 부메랑이 된다. 심지어는 이단들이 4%속에서 미혹의 영으로 합세하여 혼란을 가중시키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마음과 소통하지 못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은 예수님 시대의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 서기관들, 장로들의 신앙 모습이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과 소통하며 그들과 함께 살면서 복음을 전하고 치유하며 가르쳤다. 마5:13-16절에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 하였고 빛이라 했다. 소금은 희생이다, 희생이 있으면 빛이 저절로 나타난다.

빛과생명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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