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임 목사(예장 열린총회 초대총회장/본지논설위원)

주님!
지난 한 해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금년에도 주님의 넓은 품으로 안아 주시고
사랑의 입김으로 덮어주세요. 
주님.
인간의 무지의 소리나지 아니하도록
막아주세요. 주님!
작년에는 이해할 수 없는 서글픈 일들이
믿는 자를 실망시켜 갈등하게 하였답니다.
쓰디쓴 아픔의 소리에 한숨을 남겼답니다.
대한민국, 주님이 영육에 축복을 부어주셨는데
택자들의 방자함으로 기근이 없기를 바랍니다.
춥고 배고픈 그 시절
금식하며 부르짖던 순전한 그 믿음
주님이 연약한 무릎을 긍휼히 여기시어
기도마다 응답의 기적을 나타내주신
그 사랑, 그 기묘
오늘날,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오, 오, 주님
지금은 너무 배가 부르고
가진 것이 많아서 주님의 계실 자리에
돈과 명예, 유명한 이름이 앉아있답니다.
그래도 주님은 금년에도 변함없이
분, 초까지 정확하게 새해를 주셨습니다.
주님! 유명함과 돈을 앞세우지 아니한
목메인 기도 올리며
기뻐하며 주님의 부르심에
만족한 기도의 용사들을 보시옵소서.
이스라엘에 숨겨두신 칠천인처럼
밤이슬 맞으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감사의 기도를 주께 드리는
욕심 없는 자녀들을
보시옵시고, 이 민족의 어두움을 거두어주옵소서.
주님의 주신 평안함이 무기입니다.
그리고 소중한 축복입니다.
순간의 탐심의 생각에서 벗어나
선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영원한 주님의 자녀로 주님의 면전을 보며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는
삼겹줄의 힘 있는 나라의 복병들이 되어서
주님의 미소로 따뜻하고 포근한
대한민국의 기근 없는
평강의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영원하신 주님을 사랑합니다.
임마누엘 하나님!
감사와 축복의 한해를 주님과 출발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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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열린총회 초대총회장이며,  본지 논설위원인 유순님 목사께서 최태민-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간청드리는 기도의 시이다. 특히 이 기도시는 지금까지 민족의 어머니이며, 민족의 에스더이고, 민족의 드보라의 심정으로 고백하는 시이다. 가진 것이 너무 많고, 배가 너무 불러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는 이 민족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또한 새로운 해, 새로운 시대를 맞은 정유년 새해 아침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는 민족에게, 그래도 희망을 달라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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