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훈 목사

일전에 모 한의원에서 건강 진단을 받아 본 적이 있다. 먼저 기계 위에 두발을 올려놓고 또 두 손에 기계를 부착해서 약 5분 정도 앉아 있는데 기계에 부착된 그래프에서 막대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했다. 어떤 막대그래프는 길이가 길고 어떤 것은 짧고 해서 아주 다양한 그래프가 나왔다. 의사가 설명하기를 위장은 어떻고, 심장은 어떻고, 신장은 어떻고, 간은 어떻고 하면서 몸의 모든 상태를 소상하게 설명을 했다.

영적인 세계도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진단의 방법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세 가지이다. 오늘 세 가지 영적 진단을 통하여 주님께 인정받는 비결을 배우시고 주님께로 더 가까이 가는 축복의 시간이 되시기를 축원한다.

첫째 내 머릿속에 어떤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지 스스로 진단해야 한다. 본문 말씀 9절에 보면 ‘그런즉 우리는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노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주님을 만났고 삼층 천의 체험을 통해서 천국과 지옥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전도와 선교와 교회를 세우는데 한평생 목숨을 걸었다. 그리고 죽든지 살든지 무엇을 하든지 간에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삶의 목표요 목적이었다.

우리가 사는 동안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려야 하는데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 하는 첫 번째 진단은 내 머릿속에 어떤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가이다. 사람의 감정과 행동은 생각에서부터 출발되어지고 생각을 통해서 나타난다. 그래서 생각에 대한 진단이 가장 중요한 진단이다.

주님으로 꽉 차 있는가? 아니면 세상 것으로 꽉 차 있는가? 의로운 생각으로 꽉 차 있는가? 아니면 불의한 생각으로 꽉 차 있는가? 머릿속에 있는 생각이 세상적이고, 정욕적이고, 쾌락적이고, 물질적이고, 죄악된 것으로 가득 차 있으면 영적으로 심히도 위험하고 불안하고 좋지 않은 상태이고 반대로 주님을 생각하고 주님을 위해서 전도해야지, 교회를 세워야지,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으면 주님이 기뻐하시고 주님이 인정하시고 주님이 축복하실만한 영적으로 아주 좋은 상태이다.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주님이 기뻐하시는 생각으로 채우면 성공하는 인생길이 준비가 된다.

둘째 내 가슴속에 어떤 감정으로 가득 차 있는지 스스로 진단해야 한다. 잠언 14장 30절에 보면 ‘마음의 화평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의 썩음이니라’고 했다. 두 번째 영적인 진단은 감정의 진단이다. 내 가슴 속에 흐르고 있는 감정의 상태가 주님의 은혜와 성령의 충만함으로 기쁨이 있고 소망이 있고 믿음으로 가득 차 있으면 주님이 인정할만한 좋은 상태이고 가슴 속에 시기, 질투, 미움, 분노, 인간의 야망으로 가득 차 있으면 주님이 기뻐하지 않는 아주 좋지 못한 상태이다.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안 좋은 감정보다는 좋은 감정이 내속에 더 많아야 한다. 좋은 감정이 많아야 주님이 기뻐하시고 성령께서 기뻐하사 친히 일을 하시게 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진단하시고 주님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셋째 내 행동이 누구를 위하여 하고 있는지 스스로 진단해야 한다. 본문 말씀 10절에 보면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마지막 날 우리가 주님 앞에 서서 심판을 받게 되는데 그때 우리 각자가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심판을 받게 되는데 특히 행동한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생각이 안 좋을 땐 빨리 생각을 고치면 되고 감정이 안 좋을 땐 빨리 감정을 고치면 되지만 행동은 한 번 행하고 나면 돌이킬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살인의 생각을 하거나 살인의 감정이 있어도 회개하고 돌이키면 되지만 그 생각과 감정이 현실로 나타나서 남의 생명을 죽이고 나면 다시 돌이킬 수 없게 된다는 말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언제나 죄와 더불어 살거나 죄와 타협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존재이다. 그래서 시시때때로 점검하고 진단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빨리 점검하고 빨리 고쳐서 주님 앞에서 바르게 서고 주님의 인정을 받아서 복된 자리 복된 삶의 축복이 있기를 축원한다.

동아교회 담임, 본지 논설위원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