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는 한국교회의 개혁을 부르짖는 김화경 목사와 이단의 정체를 밝히는데 매일 1인 시위를 벌여온 목사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발단은 이단의 정체를 알리기 위해 매일 같은 장소에서 1인 시위는 벌이는 목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서경노회에 대한 잘못을 지적하고, 총회의 진상조사를 촉구한 감화경 목사간의 자리다툼을 둘러싸고 일어났다.

이단의 정체를 알리기 위해 매일 1인 시위를 벌인 목사는 김 목사를 향해 왜 남의 자리에서 시위를 벌이느냐며 항의했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잘못을 드러내는 시위는 한국교회의 성장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한국교회 개혁을 말하는 김 목사는, 어디하나 성한 곳이 없는 한국기독교의 개혁을 부르짖는데 왜 참견이냐며 맞섰다. 이 두 목사의 행동은 누가 보아도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두목사의 1인 시위는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벌인 것은 분명하다. 외로운 목소리이었다. 그런데 왜 이 두 사람은 무엇 때문에 언쟁을 벌였느냐(?)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개혁을 말하는 목사는 기독교연합회관이 타락한 한국교회의 상징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시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이단의 정체를 알리기 위해 매일 같은 장소에서 1인 시위를 벌여온 목사는 성스러운 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한국교회의 잘못을 드러내는 시위를 벌여 한국교회에 무슨 유익을 주느냐(?)며, 강렬하게 항의했다.

이 두 목사의 논쟁은 이웃교회와 이웃교단, 상대 목사를 인정하지 않고, 교회와 목회자를 보는 시각 차이에서 일어났다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파주의와 분열주의가 뿌리를 내린 한국교회 안에서의 다툼은 항상 어디에서든지 일어날 수 있다. 교회개혁을 말하는 김 목사의 팩트도 노회와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다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으며, 그 중심에 정치꾼 목사들과 분열주의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힘없는 교인과 교회는 거리로 나와 아우성 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날도 이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회의 서경노회에 대한 불법성이 담긴 성명서를 들고 나와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목사는 또 이단의 정체를 알리기 위해 1인 시위를 벌인 목사를 향해 분명하게 말했다.

“오늘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타락한 나머지, 교회가 분열되고, 교파가 분열되고, 단체가 분열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아무것도 모르고 교회에 나오는 교인들은 상처를 입고 교회를 떠나고 있다. 왜 외로운 1인 시위를 벌이는지 알고 말하라”

그렇다. 한국교회는 교파주의와 교권주의, 잘못된 목사들에 의해서 무너지고 있다. 이날 개혁을 말하는 김 목사의 1인 시위 역시, 한국교회의 바벨탑으로 상징되는 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벌였다. 김 목사와 이단의 정체를 알리기 위해 시위를 벌인 목사 사이의 다툼도 여기에서 일어났다.

분명한 것은 바벨탑의 상징이 되어버린 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볼썽사나운 다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오늘 한국교회의 현실을 드려다가 보면, 왜 이들이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였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교인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는 한국교회 교권주의자와 교파주의자, 분열주의자, 맘몬을 노래하는 목회자, 호화롭고 거대한 교회당을 건축하고 예수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교회를 향한 아우성이 아닌가(?)

이 두 목사의 다툼은 모두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었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맘몬과 바벨을 노래하는 한국교회를 향해 개혁을 요구해 왔으며, 이단을 실체를 알리는데 매일 같은 장소에 나와 있는 목사 역시 이단의 실체를 알리는데 노력해 왔다. 그런데 문제 두 목사의 다툼이 아니라, 이 아우성에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귀를 기울이지 않고, 함께 아우성을 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것은 모두가 성서가 말하는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신학자는 아니 예수님은 외롭게 하나님의 나라를 갈망하는 사람의 아우성에 귀를 기울이고, 이 아우성을 들을 수 있는 맑은 마음을 가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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