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한국교회연합을 내방해 정서영 대표회장과 환담했다.

정서영 대표회장과 김종인 전 대표는 17일 마주 앉은 자리에서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인의 역할을 비롯해,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관계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눴다.

정 대표회장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론이 분열되고 민심이 갈라져 국난에 비교될만한 상황에 처한 것을 정치인들이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김 전 대표는 “정치인들이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곧 정치 불신 현상으로 나타난다”며, 앞으로 갈라진 민심을 화합하고 치유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회장은 또 중국이 사드배치 문제로 경제 보복에 나서는 등 안보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는 심각하제 여기지 않는 것 같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사드 문제는 안보와 관련된 문제이기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못 박고, “국민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정치권이 근본적으로 같은 인식을 가지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스스로 보수와 진보라는 말을 쓰지 않음을 전제한 뒤 “대선주자들 중 정권교체를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정권은 헌재가 대통령 탄핵을 인용함으로써 이미 교체가 된 것”이라며, 국민들이 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대표회장이 한국교회의 보수적인 성도들이 대선주자들 중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고 분열을 치유해 통합할 적임자가 있는지 불안해하고 있음을 밝히자, 김 전 대표는 “한국의 미래를 위해 어떤 것이 옳은 지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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