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원로 김삼환 목사, 임시당회장 유경종 목사)가 교계 일각의 변칙세습 의혹에도 불구하고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김하나 목사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명성교회는 지난 19일 주일 찬양예배 후 가진 공동의회에서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의 합병의 건과 관련, 총 8104명 가운데 찬성 5860명, 반대 2128명, 무효 116명으로 투표자 3분의 2이상의 찬성(72.31%)으로 가결했다.

또한 김하나 목사를 명성교회 위임목사로 청빙하자는 건에 대해서는 총 8104명 가운데 찬성 6003명, 반대 1964명, 무효 137명으로 투표자 수의 3분의 2이상의 찬성(74.07%)으로 가결했다.

명성교회측은 “청빙위원과 당회원들은 후임목사 청빙과 관련해 1년 4개월 동안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기도한 끝에 명성교회 신앙공동체의 장기적인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결과에 이르렀다”면서 “이에 교인들에게 총의를 물어 김하나 목사를 후임담임목사로 결정하게 됐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깊은 이해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금번 후임자 청빙과 관련하여 일부에서 우려하는 여론을 최대한 수렴하여 더 건강한 신앙공동체로 거듭나겠다”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동남노회와 총회, 그리고 한국교회가 필요로 하는 섬김의 사역을 더욱 확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 공동의회를 앞두고 “명성교회와 합병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하나 목사는 지난 19일 자신이 목회하는 새노래명성교회 주일예배 광고시간을 통해 “명성교회와 합병하거나 명성교회 후임목사가 될 생각이 없다. 합병이라는 것은 양쪽에서 합의를 해야 하는데 우리교회는 그런 면에서 준비 되지 않았고 공동의회를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명성교회 맞은편 도로에서 “명성교회는 변칙 세습을 멈춰 달라”며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