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는 성탄절을 맞이하여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기 위해 오는 22일 ‘사랑의연탄나눔’을 진행한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소명자의 비전을 품고 대사회적인 책임에 대해서 고민하고 동참하고자 강남의 판자촌이라 불리는 구룡마을에 대학생 등 1200여 성도들이 직접 참여하여 5만여장(선물, 부대비용 포함 총 5천여만원 상당)의 연탄을 배달하는 섬김을 실천할 예정이다.

구룡마을은 개포동 585소재 구룡산과 대모산 자락에 자리잡은 무허가 비닐하우스촌이다. 행정적으로 2013년도에 재개발을 앞두고 있어 구룡마을에서의 마지막 연탄배달이 될 수 있다. 구룡마을 원주민들은 농사일과 목축업을 했었지만, 1980년대 말부터 도심 개발에 밀려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 형성 돼 현재 1242가구 약 2530명이 거주하고 있다.

▲ 지난 2011년 대학부 사랑의연탄나눔 광경 (사진제공=SRC)
구룡마을 주민들 대다수는 일용직 노동자다. 남자들은 주로 공사장으로 일을 나가고, 여자들은 식당 일용직과 파출부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은 정리되지 않아 하나의 전봇대에서 수십 가구가 전력을 나눠 사용함으로서 늘 화재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비가 오면 우산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골목길은 좁다.

구룡마을 주택은 얇은 합판으로 기본 골격이 형성되어 있어서 방음.방한이 전혀 되지 않는다. 추위를 조금이나마 막기 위하여 합판 위에 여러 겹으로 방한천을 둘러서 겨울의 한파를 막고 있지만 이 또한 변변치 않아 겨울을 나야하는 주민들에게 연탄은 겨울을 나는 필수품이다.

     
 
현재 구룡마을 주민들 가운데 30%이상이 독거노인이다. 연탄을 난방수단으로 삼고 있는 모든 가정에게 각 100장씩, 총 5만장의 연탄을 배달하는 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기 위하여 구룡마을을 찾아간다. 연탄 5만장을 나누고, 구룡마을에 거주하는 전 가정 약 1200여 가구에 떡을 나눌 예정이다.

아울러 주민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떡국을 나누게 된다. 각 가정을 방문하여 함께 기도를 하며 희망과 소망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 한편 오정현 목사는 “희생과 섬김, 사랑과 수고를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완악하고 강퍅한 세상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복음의 빛을 비추는 사역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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