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욕양말 ‘누구나 Q’를 개발한 ‘F 삼육오’의 문운석 대표는 어머니의 형제들과 자신의 형을 암으로 잃은 것을 계기로 지난 10년간 자신이 직접 실험 대상이 되어 건강에 대한 생체실험을 했다.

커피를 하루 40잔 마시고, 세 달간 야식을 먹었다. 고혈압과 당뇨에 나쁘다는 소금은 식후 반 숟가락씩 퍼 먹었는데, 10일이 되는 즈음 죽음이 느껴져 유서까지 생각했다. 3일간 밤을 새웠을 때는 온몸이 조이는 죽음을 경험했다. 줄담배의 경우 7개비 째부터는 구토와 함께 중심을 잃었다. 19개비 반째 피울 때는 죽음이 느껴져 흡연을 중지하고 네 발로 겨우 기어 나왔다.

저체온증을 이해하기 위해 얼음을 채운 욕조에 몸을 담근 일도 있다. 문 대표는 1시간 30분을 견디고 실신 지경에 이르러 욕조를 나왔다. 술을 못 마시던 그는 많은 양의 술 마시기 도전을 위해 유서까지 써 가며 죽음 앞까지 가는 극한 상황도 체험했다.
목숨을 담보로 한 많은 실험을 통해서 문 대표는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건강이 나빠지면 심장과 가장 멀리 있는 발이 차가워진다는 것이다.

“심장과 비장, 소장에는 암이 없습니다. 혈액 순환이 잘 돼 따뜻한 곳에는 병이 없는 것이죠. 하지만 체온이 36.5도 이하로 떨어지면 신경세포나 근육 등에 암을 비롯한 모든 병이 발병합니다.”

문 대표는 실험으로 망가진 건강 회복을 위해 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에 힘썼다.

“발을 덥히는 것이 건강을 가장 빠르게 회복시켜 주었습니다. 좁아진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액 순환이 잘 된 덕분이지요. 이제 건강에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습니다.”

실험 결과, 전신보다 족욕이 혈액순화에 더욱 효과적임을 알게 됐다는 문 대표. 하지만 족욕 20-30분으로는 표피만 데울 뿐 뼛속까지 덥히지 못하는 것이 문제였다. 그는 거듭된 연구와 고민 끝에 오랜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열을 전달하는데는 양말 형태의 천으로 된 찜질기가 최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첨단 특수 소재로 천과 양말형 족·좌욕기를 만드느라 어려움이 많았어요. 수십 년 된 기술자도 두 손을 들었으니까요. 2년간 밤을 새가며 매달린 끝에 제작 원리와 기술을 터득했지요. 중국에서 제품 복제를 시도하다 두 손 들고 물건을 사갈만큼 기술과 철학을 제품에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문 대표는 요즘 냉증으로 고생하던 사람들에게 인사를 많이 받는다. 계절을 안 가리고 차가웠던 발이 족욕 양말을 사용한 덕분에 따뜻해졌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그래요. ‘아빠 이건 우리 집 가정주치의예요’라고, 힘든 날 신으면 아침이 거뜬하다나요. 특히 영국에서 컬리지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축구를 하는 둘째는 몸으로 빠르게 느끼니까 더욱 그렇죠. 제품 완성에 고생이 많았지만, 뿌듯하네요.”
문의 1588-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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