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 목사.
이영은 목사.

라오디스 왕비가 애굽의 공주와 주변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는 소문을 남방에서 듣고 애굽 공주의 오빠가 화가 나서 시리아에 쳐들어갑니다. 라오디스 왕비를 죽이고 결과는 애굽 왕의 대대적인 승리로 끝납니다.

그러나 왕비의 아들 칼리니쿠스 안티오쿠스 2세는 마침 그곳에 없어서 못 죽이고 돌아옵니다. 그 후 칼리니 쿠스는 어머니를 죽인 복수를 하려고 애굽에 쳐들어갔으나 실패하고 돌아옵니다. 제국의 전쟁은 알고 보면 별다른 명분이 아닙니다. 개인의 복수와 욕망과 탐심으로 끝없이 죽고 죽이면서 제국이 세워집니다. 제국사는 전쟁의 역사입니다.

이제 애굽과 시리아의 전쟁은 대를 이은 복수전으로 이어집니다. 애굽의 프톨레미 4세와 시리아의 안티오 쿠스 3세의 전쟁입니다. 시리아왕이 큰 군대를 이끌고 애굽 왕에게 쳐들어갑니다. 애굽 왕은 화가 나서 전력을 다해 싸워 시리아 왕을 이깁니다. 애굽왕은 시리아왕을 크게 이긴 후에 교만해 지지만 갑자기 죽고, 아들 프톨레미 5세가 일곱 살의 어린 나이로 왕이 됩니다.

애굽의 어린왕은 시리아왕 에게 절호의 기회를 가져다줍니다. 시리아왕이 기회를 타서 주변의 여러 나라들과 함께 애굽으로 쳐들어갑니다. 이 기회를 잡아 시리아의 안티오쿠스 3세가 중동지역의 패권을 잡게 됩니다. 안티오 쿠스 3세는 애굽을 점령하고 당대에 가장 강력한 왕이 되었습니다. 그때 떠오르는 로마가 등장해서 시리아를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로마의 압박으로 안티오쿠스 3세는 거짓 화친으로 자기 딸을 애굽왕과 정략결혼 시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딸은 아버지를 배신하고 남편의 편이 되어 로마와 화친하면서 북방 왕의 뜻은 완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안티오쿠스 3세의 딸은 남편인 프톨레미 5세와 공동으로 이집트의 파라오가 되었습니다. 이집트 왕조 역사상 최초의 시리아 출신의 파라오 클레오파트라 1세 입니다. 세계사에서 클레오파트라 1세에 대한 자료를 보면 구약성경의 다니엘 1117절의 여자의 딸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가 결심하고 전국의 힘을 다하여 이르렀다가 그와 화친할 것이요 또 여자의 딸을 그에게 주어 그의 나라를 망하게 하려 할 것이나 이루지 못하리니 그에게 무익하리라(11: 17)

클레오파트라1세로 시작한 이집트의 파라오는 7대에 걸쳐 대를 이어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시리아의 피가 섞인 이집트의 여왕이었습니다. 마지막 파라오 클레오파트라 7세는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주연을 맡은 영화에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사에서는 대단히 매력적인 여왕이지만 성경적으로는 이집트의 이시스 여신 입니다. 남방과 북방은 클레오파트라를 통해 인척 관계가 되면서 전쟁은 집안 싸움으로 이어집니다. 북방왕은 딸의 배신으로 군대를 로마로 돌리지만 로마의 스키피오 장군에게 대패를 당하고 본국으로 퇴각합니다.

자기 나라로 돌아가 다시 재기하려고 애썼지만 반란군에 살해되어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 후에 그가 그의 얼굴을 바닷가로 돌려 많이 점령할 것이나 한 장군이 나타나 그의 정복을 그치게 하고 그 수치를 그에게로 돌릴 것이므로 그가 드디어 그 얼굴을 돌려 자기 땅의 산성들로 향할 것이나 거쳐 넘어지고 다시는 보이지 아니하리라(11: 18)

안티오쿠스 3세 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큰 아들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위를 이어받았고 둘째 아들이 바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입니다. 이제 다니엘의 계시는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를 주목합니다. 그 왕은 하나님나라 이스라엘의 역사에 아주 중요한 인물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며 유대인들을 학살하고 예루살렘 성전을 훼파한 왕입니다. 지난 역사 속에서 에피파네스를 보면서 교회는 마지막 적그리스도를 예상합니다.

웨이크 신학원 겸임교수/ 압구정큐티선교회 대표/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마라나타 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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