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훈 목사.

꽁꽁 얼어붙은 엄동설한을 지나
대동강도 풀린다는 우수 경칩 맞이할 때
잠자던 개구리들 눈뜨고 일어나 목청 돋우어
개굴개굴 울어대며 봄날을 알리었다.

올여름 무더위는 힘없이 그냥 지나갔지만
몇 번의 태풍은 한반도를 강타했고
여름이 채 가시기도 전에 누르고 참았던
백성들의 울분이 터져 한반도는 절규의 소리와
기도의 함성으로 가득 차 있다.

칠년의 시간을 종종 걸음으로 달려온 기독교 한국신문
이제 뿌리내린 튼튼한 두 발로 뚜벅뚜벅 걸어라
아무도 흉내 내지 못할 거인의 발자국을 남기며
역사의 현장을 두 눈 부릅뜨고 살펴라
이제 통 큰 대장부의 가슴으로 마음껏 외쳐라
하나님의 공의를 외치고 진실을 외쳐라

힘없어 침묵하는 민초들의 부릅뜬 두 눈이,
외쳐 고함지르며 두 주먹 불끈 쥔 피 끓는 가슴들이,
부르짖고 통곡하는 한 맺힌 영혼들의 절규가,
우리를 직시하고 분별하고 귀 기울이고 있음에!

역사는 말하리, 굴곡의 시대 때 진실을 외쳤노라고
백성들은 칭송하리, 하늘을 두고 부끄러움이 없었노라고
말없이 지켜본 만물들이 박수치며 격려하리
장하고 장한 기독교 한국 신문이었노라고...

동아교회 담임•시인
천일작정기도운동본부 대표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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