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중앙총회 교단 소속 원로목회자 90명을 초청한 경로잔치에서, 총회장 김영희 목사는 설교를 통해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는 화해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경로잔치는 ‘임마누엘이여! 날개를 펴소서’라는 주제로 농어촌선교부(부장 김효순 목사) 주관으로 엘로힘교회(담임 최명숙 목사)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한평생 하나님의 선교적 사명을 감당한 원로 목사들을 위로하고, 현역 목회자들의 스승이자 미래 목회의 방향을 제시하며, 후배 목사들의 버팀목이 되어온 선배 목사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였다.
예배는 농어촌선교부장 김효순 목사의 사회로 동부서기 김현순 목사의 기도, 동부회계 임영자 목사의 여호수아 14장 6-12절 성경봉독, 동부 회원 전체의 특송, 총회장 김영희 목사의 ‘내 나이가 어때서’란 제목의 설교, 부총회장 박재순 목사의 축사, 엘로힘교회 담임 최명숙 목사의 인사, 직전총회장 조옥선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희 총회장은 설교에서 “합동중앙총회는 목회자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다. 그럼에도 오늘의 총회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할아버지, 할머니 목사님들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이분들은 하나님과 인간의 화해의 동산이었고, 분열과 갈등, 상처투성이인 총회 안에서 화해자, 중재자로서의 사명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총회장은 “하나님께 부름받는 그날까지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총회의 버팀목으로 그 자리에 계셔주시길 소망한다”면서, “총회는 이분들의 뜻을 따라 하나님과의 연합, 총회의 연합, 노회의 연합을 위해 헌신하는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총회장은 “오늘 합동중앙총회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칠십이 넘은 원로 목사님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연륜과 경륜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경험을 이길 자는 없다. 할아버지, 할머니 목회자들의 경험이 하나님 앞에서 쓰임 받을 때”라며, “합동중앙총회는 백년대계를 꿈꾸는 교단이다. 앞으로 100년, 200년, 주님이 오시지 않는 한 계속해서 행복한 교단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부총회장 박재순 목사는 “오늘날 우리는 120세, 15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꿈을 가지고 살아가면 늙지도 않는다. 건강이 최우선이며, 원로목사들을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하나님이 힘을 주시니 청춘처럼 살아간다. 민간정원을 만들어 목사님들을 초청해 멋진 축제를 열고 싶다. 원로목회자들이 용기와 꿈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원로 목사들은 “오늘 이 자리는 원로목회자들의 헌신을 위로하고, 교단 내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는 화해자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