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한국교회가 미국 리버티대 모스 탄 교수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법부를 매수해 부정선거 증거를 감추고 있다” 등의 부정선거 음모론, 이 대통령의 성범죄로 인한 ‘소년원 복역설’ 등 확인되지 않는 가짜뉴스를 계속 제기하는 것에 현혹돼, 교회의 생태계와 하나님의 질서를 무너트리는데 중심에 서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통일교 압수수색에 이어 신천지 정치개입, 한국교회원로지도자와 Y교회도 압수수색 등 사법부의 종교계를 향한 압박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일부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피 묻은 손에 기도해 주는 등 정권이 바뀔 때마다 철새노릇을 해온 보수적인 한국교회에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여기에다 함께 압수수색을 당한 통일교와 보수적인 일부 목회자의 일탈, 신천지의 정치개입 등과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를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내세워 종교탄압으로 규정짓기에 바쁘다.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겉으로는 정치와 종교분리를 주장하면서, 정치에 깊숙이 개입해 왔고, 개입하고 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선교초기부터 권력의 주변을 맴돌며 성장해 왔다는 것에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모두가 권력자에게 충성하며, 함께 권력을 누리려고 했다. 한마디로 탐욕에 길들여진 일부 목회자들이 욕심쟁이가 되어 하나님이 받아야 할 영광을 독차지 하려고 했다.
여기에다 일부 목회자와 교인들은 교회지도자의 압수수색과 관련, “어떻게 종교단체를 압수수색 할 수 있느냐”, “목사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라며 거세게 반발한다. 이 같은 시각은 보수적인 연합단체도 만찬가지로 압수수색을 단행한 특검을 비난하기에 바쁘다. 여기에다 일부 의원들도 종치와 종교의 분리를 내세워 “종교단체의 압수수색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통일교와 신천지, 기독교와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모르겠다”는 의문을 강하게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또 군사독재정권 아래서 “권력도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는 바울의 말을 인용, 피 묻은 속에 기도해준 교회지도자들의 형태를 소환하며, “한국교회에 올 것이 왔다”고 비판한다. 사실 한국교회 대부분의 지도자와 교단은 일제 강점기에 권력에 빌어 붙어 신사참배를 결의하는 등 하나님을 배신하는 배교를 서슴지 않았다.
해방 후 이승만 정권에 부역하며,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이들 중 일부 교회지도자는 6.25한국전쟁 당시, 서울을 점령한 김일성을 위해서 조찬기도회를 주도하는 등 참혹한 일도 서슴지 않았다. 또한 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군사독재정권 아래서 피 묻은 손에 축복해주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군사독재정권 아래서 일부 한국교회지도자들은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이 불교신자였던 것에 서운함을 가졌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지도자들은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이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 다녔다는 등을 소환, 군사독재정권의 정당성을 홍보하며, 권력자와 함께 권력을 누리려고 했다. 오늘 일부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이런 잘못된 역사를 들춰내는 것에 거부감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마디로 한국교회는 역사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교회가 역사적,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면서, 오늘 한국교회는 악취만 풍기는 종교집단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목회자와 교인들은 부정선거음모론을 펼치고 있는 모스 탄 교수를 한국대사 임명을 트럼프에게 요청하는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참담한 일이 한국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다는데 안타깝다. 나라의 자존심도, 한국교회의 자존심도 모두 잊고 한국교회는 강대국을 우상으로 섬기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은평구의 Y교회는 모스 탄 초청간증집회도 열었다.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일부 목회자와 교인들은 통일교와 신천지, 극우화된 한국교회와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서 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