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우 총회장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예수님 명령에 응답하는 자리”
현장 경험 담긴 실제적 전도 전략과 사례, 동역자의 생생한 이야기 나눠
김상현 목사·조서환 대표 등 주제강의…선택강의, 사례발표, 전도부스도 운영
전도마차 250여 교회 전원 지급, 물티슈와 건빵담긴 전도용품도 전해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안성우 목사) 국내선교위원회가 주최한 ‘2025 전도박람회’는 전도의 문이 막힌 오늘의 상황에서도 저마다의 전도 전략으로 성공적 부흥을 이룬 교회들의 실제 사례를 듣기 위한 발걸음들로 가득했다.

‘전도 중심형 교회로 바꿔라’를 주제로 지난 28일 로고스교회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주제강의, 전도 사례 발표, 선택강의, 전도부스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교단과 지역과 상관없이 부흥을 열망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은 여러 전도 성공 사례에 대한 노하우를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멀리 미국에서 성결교단이 아님에도 현장에 참여할 정도로 그 열기는 뜨거웠다.

총회장 안성우 목사는 “이번 전도박람회는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지혜와 은혜를 나누는 자리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응답하는 소명의 자리”라면서,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전도가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다. ‘영혼 구원’은 주님께서 여전히 교회에 맡기신 가장 본질적인 사명으로, 이 자리를 통해 교회의 존재 목적을 다시 확인하고 어려움과 막연함을 함께 고민하며, 교회의 존재 목적을 다시 확인하고, 서로를 통해 용기를 얻는 시간이 되길” 소망했다.

그러면서 “탁상 이론이 아니라, 현장의 경험이 담긴 실제적인 전도 전략과 사례, 동역자의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이 자리를 통해 다양한 전략과 사연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통찰과 도전을 줄 것”이라며, “우리의 마음에 다시 불이 붙고, 약해진 전도 무릎에 힘이 실리기를 바란다. 성령의 도움을 구하며, 시대의 아픔을 품고, 우리가 다시 나아간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함께하실 것”이라고 역설했다.

본격적인 주제강의에 들어가서는 김상현 목사(부광감리교회)가 ‘지속적 부흥을 위한 전략적 전도’(사도행전 18:9-11)란 주제강의를 통해 전도에 있어서 대상을 명확히 하고, 분명한 방향을 설정한 뒤, 나서라고 조언했다.

김 목사는 먼저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에서 2015년까지 10년 간 기독교인은 844만여명에서 967만여명으로 증가한 것에 주목하고, “기독교인 123만명 증가가 실감나지 않는 것은, 기독교에 팽배한 두려움, 대부분의 교회가 침체를 느끼는 현실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통계”라면서, 만연되어 있는 부정적 관점이나 견해, 인식 등을 경계했다.

다만 김 목사는 교인증가의 실제 인식과 관련 “지역마다 급성장하는 교회가 존재하고 있으며, 부흥하는 교회가 존재한다. 그러나 90% 이상의 교회는 침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교인들의 소속감은 있으나, 충성도는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하여 김 목사는 출석하지 못하는 노인성도인 ‘가나못 성도’ 증가(65세 이상)와 젊은 성도의 참여 부족인 ‘가나안 성도’, 또 신앙 있는 부머세대의 미참여인 ‘가긴가 성도’ 등이 교인 증가인식에 대한 장애요인이라며, 이들에 대한 관심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출석하지 못하는 성도인 가나못 성도는 가장 능력이 있는 교인들로, 누군가가 계속해서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가나안 성도를 위해선 젊은이들이 교회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긴가 성도를 위해선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목사는 특히 변화의 현실을 정확하게 보라고 귀띔했다.

김 목사는 “현실을 정확하게 보지 못하면 바른 대처가 어려우며, 두려움으로 인하여 사기를 잃으면 시작도 못한다”면서, “교회는 언제나 본질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본질을 회복해야 하며, 원리에 집중히야 한다. 가능성의 눈으로 봐야 한다”고 강권했다.

실제 김 목사는 “60년대 출생, 80학번 여성은 이전 세대와 다르다. 그들이 교회의 사역 현장을 맡게 하라”고 말했고, 또 80년 출생, 00학번 여성과 관련해서도 “근대적 캐노피에 있는 잠재능력자”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2030세대의 특징과 3040세대의 위기 등에 대해서도 살피고 “연령별로 대상화를 하는 팀을 만들면서 공부를 해야 한다. 대상 기획을 위해서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전략적 전도로 임하라”고 피력했다.

김 목사는 “전략적 전도란 승리에 대한 비전과 확신으로부터 출발하며, 비전을 이룰 전략을 찾아야 한다”며, “탁월한 한 사람의 전도자보다 동기부여자가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덧붙여 본질로의 회귀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목사는 ▲건물을 짓지 말고 사람을 채우고 ▲소원을 갖지 말고 사명을 가지라 ▲몇 명의 교회가 아닌 모든 사람의 신자화 ▲큰 교회가 아닌 커가는 교회 ▲목자의 기질이 아닌 어부의 기질 ▲하나님이 좋아하는 일에 최선 ▲사명은 마라톤 ▲연골어류가 되라 ▲성을 쌓지 말고 길을 넓히라 등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현장에서는 조서환 대표(AmenA 최고마켓팅책임자)가 교회 이미지 메이킹 및 전도 주제강의를 펼치고, 손성기 목사(새빛교회)와 박창흥 목사(예수비전교회), 최현 목사(일산증가교회), 서민수 목사(남가주 방주교회)가 △품앗이 전도 △태신자 전도 △다음세대 전도 △FISH 전도법 등 선택강의를 이어갔다.

아울러 서서울교회 김한철 목사와 하늘사랑교회 홍춘근 목사, 교회진흥원 3원전도법 등 ‘나의 전도목회를 말한다’ 사례발표 등이 이어져 전도부흥의 열매에 목마른 참석자들의 갈증을 달래줬다.

로고스교회 지하와 1층, 그리고 야외에는 20여개의 전도부스도 설치됐다.

부광교회(365일 전도 전략) 부스에는 전도학교 교재와 365일 전도 체계, 전도본부 운영 사례가 소개됐으며, 로고스교회(입주전도) 부스에는 신도시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전도 전략과 총동원 전도주일 자료가 전시됐다.

이와 함께 일산증가교회(다음세대 전도 물품) 부스에는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전도 물품이 전시됐으며, 퇴계원교회(7주간 블레싱 전도) 부스에는 ‘블레싱 전도’를 주제로 한 7주간의 전도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또 하늘숲교회(노방전도와 관계전도) 부스에는 셀 중심의 평신도 사역, 청년 전도 간증, 어웨이크 수련회 자료 등이 소개됐다.

아울러 흰돌교회(네일아트 전도) 부스에는 네일아트 전도를 선보였고, 나비섬교회(칼갈이 전도) 부스에는 칼을 갈아주며 주민들과 대화하고 복음을 전하는 방식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교회진흥원(삼원전도훈련 제시) 부스에는 삼원전도 훈련 자료와 복음 메시지가 담긴 팔찌를 전시했고, 전도지 제작업체인 창대, 그리심, 광일인쇄, 제자마을, 디자인엘에도 다양한 전도지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전도용품 지원도 이뤄졌다. 경상비 1억 미만 교회엔 물티슈 1상자(1000개)와 건빵 2상자(400개) 등 전도용품을 지원했고, 1억 이상교회도 같은 전도용품을 20만원에 구입하도록 할인해줬다.

여기에 더해 전도를 도와줄 ‘전도마차’도 전달했다. 당초 30개를 추천을 통해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총회장과 국내선교위원장 등의 기도와 한우리교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등의 후원으로 참여교회 250여 교회에 전원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