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측(이하 백석, 총회장=김동기 목사)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 총회장=정동균 목사)의 통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백석측 대표총회장 장종현 목사와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양교단 통합을 위한 회동을 가지면서, 통합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양교단의 통합을 찬성하는 목회자들은 “신앙과 신학사상이 다른 두 교단의 통합이 가능하겠느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한 하나님을 믿고, 같은 성경을 보고, 같은 찬송가를 부르며, 같은 신앙고백을 하면서, 양교단이 통합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희망적인 말을 내 놓는다.
양교단의 통합이 성사될 경우,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 아니 세계교회 역사상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기하성과 장로교인 백석의 통합논의는 결과가 어떠하던 통합논의 자체만으로도 역사적인 사건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목소리이다. 어떤 면에서 백석과 기하성의 통합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과 합동측의 통합보다도 쉽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온다.
이와 관련 기하성은 지난 13일 정기임원회와 상임운영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백석과의 통합을 결의했다. 백석측도 일단 임원회를 열고 양교단의 통합을 환영하고 나섰다. 따라서 양교단의 통합논의가 본격화 될 전망이며, 한국선교 140년 동안 분열의 역사만을 써온 한국교회가 모처럼 양교단의 통합소식에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양교단의 목회자들은 양교단의 통합논의가 양교단 지도자 몇 명의 그냥 흘러가는 말이 아니기를 바란다. 그것은 장로교신학과 오순절의 신학이 합치할 수 있느냐는 우려하는 목소리와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한마디로 장로교도 하나 되지 못하는데 신앙과 신학사상이 전혀 다른 장로교단과 오순절교단이 하나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양교단에 소한 목회자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를 받아드리면, 양교단의 통합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여겨진다.
양 교단이 하나의 교단으로 새롭게 출발할 경우, 백석과 기하성의 통합교단은 초대형교단으로 다시 태어나는 결과를 가져다가 줄 것이다. 양교단의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교파주의에 매몰돼 헤어나지를 못하는 한국교회의 교단간의 통합이 도미노처럼 일어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기하성과 백석은 선교연합체 구성을 포함한 통합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양 교단은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선교와 교육 등 공동의 사역 분야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공동 선교정책과 교육정책을 공동으로 펼치면서, 실제적인 통합방안을 논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