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용 길 목사
알파 유머집에 소개된 이야기다.

어느 교회 부흥회를 인도하러 목사님이 가셨습니다. 때는 몹시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강사 숙소에 할머니 한 분이 오셔서 정성껏 시중을 들어 주셨습니다. 그 할머니는 찬 것을 들면 감기 든다면서 콜라까지 보글보글 끓여다 주셨습니다. 이 할머니는 성경을 자주 보고 계셨는데 이상한 것은 성경을 다 읽지 않고 사람 이름만 읽고 계셨습니다. 목사님은 이상해서 물었습니다. “할머니, 왜 사람 이름만 읽으세요?” 할머니 왈“목사님 나는 곧 하나님 앞에 가게 될 텐데 다 읽어서 무엇 합니까? 이 사람들이 다 천당에 있을 텐데 이름이나 외워가야지요.” 하며 웃었습니다. 이 할머니는 구원에 대한 확신과 소망이 넘쳐 있었습니다.

하기야 이름만 알아도 얼마나 귀한 일인가 생각해 본다. 그 많은 사람 이름 기억하기도 어려운 일인 것은 틀림이 없다. 그래서 유명인만 기억해도 될 성 싶다.

남자들은 아담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 입다 기드온 삼손 다윗 솔로몬 등등 남자들은 외워야 할 이름이 즐비하다. 또 여인들이라면, 하와 사라 리브가 십보라 라합 드보라 룻 한나 밧세바 여기까지만! 고것 이름만 외우기도 만만치가 않네. 문제는 이름을 떠올릴 때 그들의 신앙도 떠오른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름만이 아니고 그의 행적과 삶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하기에, 아니 그보다도 그 분을 통해서 나타내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야 하기에, 그 이름과 함께 그의 삶과 행적을 알아두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현대인들이나 신자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인물로는 솔로몬을 꼽지 않을 수가 없다.

솔로몬을 아는가? 솔로몬 그가 누구인가? 그는 이 세대를 살아가는 인생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가? 내 나름대로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는 답은 그가 지혜의 왕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단편적으로 ‘지혜’ 이렇게 한마디로 말할 수는 없다. 지혜를 구한 솔로몬을 귀히 여기사 부귀영화와 장수의 복까지 보너스로 하나님은 주셨기 때문이다. 이는 하나님을 감동시킨 결과이고 지혜를 구한 그의 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이다.

아비 다윗이 이룬 든든하고 거대한 왕국을 물려받은 솔로몬은 하나님의 뜻이 지도자의 공의실현성에 포인트를 두고 계시다는 것을 알기에 공의실현의 최후 보루인 재판에 관점을 두고 지혜를 구한 것이다.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은 이를 귀히 여기시고 소원을 들어주셨다. 이 일은 두 여인의 재판에서 당시 고정관념을 깨고 모성애의 손을 들어준 왕의 지혜와 공의를 모성애에까지 부각시킨 솔로몬은 백성들에게 또 다른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는 정통성으로 말하면 다윗을 바로 승계한 왕이요
그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백성들을 공의로 판단하고 통치하는 왕이요
그는 하찮은 여인이라 할지라도 심리적인 면에 까지 마음 쓰며 의가 백성 하나하나까지 미치도록
그는 심혈을 기우려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는 그대로 하나님의 공의를 재현하는 왕이요
그는 아비아달 제사장의 추방과 왕권에 도전이 되는 막강한 군대장관 요압세력의 제거를 통해서
그는 솔로몬의 왕국을 쌓았으니 이 기세로 나아간다면 천하통일의 위업을 만들기는 시간문제인 것 같은데 그만 거꾸러지고 말았으니 이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 이스라엘 백성들에겐 더 컸으리….

하나님은 결코 자기편이라고 두둔하시는 분이 아니시며 적당히 눈 감으시는 분이 아니심을 우리는 새롭게 깨달아야할지니 오직 하나님께는 의와 겸손과 감사와 경배만이 우리의 덕이요 인격임을 가르치시니 솔로몬이라고 하는 위대한 지혜의 왕이요 큰 임금이라고 할지라도 결코 이 하나님의 룰은 변개함이 없으니 인생들은 각성해야 할 것이다.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으련만, 우리는 왠지 높아지려고만 하니 깊은 골은 왜 깨닫지 못할까!

위로 솟으려고 하기보다는 낮아지는 것이 매우 편리하고 쉽기도 하련만, 그리고 골짜기 깊이만큼 더 높아지기 마련인데, 그리도 싫어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는 척 하늘 높은 줄만 아는 인간의 교만성 앞에 솔로몬의 지혜를 던져 더 낮아지는 교훈과 경고 그리고 경각심을 회복해야 할 것인즉, 하나님의 신묘하심을 깨달아야 할진저!

하나님은 땅속에 감추어 두신 것이 많다. 주님의 비유도 밭에 감추인 보화에서 큰 교훈을 주신다.

문제는 땅 속에 묻힌 보화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 석유며 금은보화며 심지어 물까지도 지하에 묻어두신 그 깊은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야 할 것이 아닌가? 그래서 주님의 명령은 단 하나이다.

“내려가라. 겸손하면 얻는 보화가 많을 진저, 높아지는 것도 얻는 보화도 상상을 초월하리니!”

한마음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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