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일은 순간이고
힘들고 어려운 일은 긴 것인가
봄은 짧고 여름이 긴 것처럼
높은 기온과 습도가 가리키는 대로
오늘도 짜증 일변도의 하루가 시작된다
주님의 자녀들이 이렇게 살아도 될까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우리의 삶일까
하나님은 우리 삶의 모습을 확정지으셨다
항상 기뻐하라
끊임없이 기도하라
모든 일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아멘
이처럼
하나님의 뜻은 분명하고 쉽다
그런데 이렇게 사는 분을 찾기가 어렵다
이렇게 살려면
어린 아기가 되어야 하고
속빈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줏대는 없고 남이 하자는 대로
자신의 손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따르는
그런 삶을 보여줘야 한다
이런 분을 찾거들랑 널리 알려주어
하나님의 뜻을 이룬 자라 칭송해야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자라고 알려야지
사람들이 칭송할까
아니 바보처럼 산 자를 칭송하라고
다들 이구동성으로 비아냥거리겠지
그럼 성경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라고
이런 실천사항을 내놓았지
차라리 이렇게 말하면 어쩌랴
우리 바보같이 삽시다
우리 바보가 됩시다
우리 예수가면을 쓰고 바보가 됩시다
유학가 공부하고도 그 말은 왜 못하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인데
말하기 쉽고 들어 기분 좋은 말
감사합니다 실례합니다
바로 이 말 한마디로 매듭은 풀릴 터
그런데 긴장감 공포감 민망하고 불쾌함
그 험악한 분위기 만들어 놓고
미래를 칠흑같이 어두운 베일로 가리는
사람들은 주님과 무관한 자인가
주님 그런가요 주님과 무관 사람
그런데 주님은 왜 그렇게 사셨어요
우린 어떡하라고 바보처럼 사셨어요
아직 끝이 아니니 인내하며 나처럼 살라
오직 나처럼 바보처럼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