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4주년을 맞았지만, 씁쓸하기만 하다. 반 천 년 전 면죄부를 판매하는 등 부패와 타락에 빠진 당시 유럽의 기독교의 모습과 오늘 한국교회의 모습이 너무나 똑 닮아 있기 때문이다. 외형적으로는 분명 성장가도를 달려왔지만, 개혁과 갱신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대신 세속주의와 맘몬주의, 집단이기주의가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그 결과 한국교회는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으며,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그 파급은 걷잡을 수 없을 지경이다. 이제는 지켜보고, 두고 보고, 기다려보고, 인내하고의 단어로는 현 상황을 극복해 나갈
자살을 반대로 말하면 살자이다. 자살할 용기가 있다면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다시 살아갈 수 있다고 외쳐야 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옛 선인들의 말이 그냥 헛된 말이 아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코로나19의 재난이 계속되면서 이곳저곳에서 자살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우리 모두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오죽했으면 자살할까하는 동정적인 생각도 할 수 있으나, 오직 하나밖에 없는 귀중한 생명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이 땅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은 너무나 마음 아픈 일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주 만물 중에 인간이 가장
펄벅이 쓴 『대지(大地)』의 내용을 보면 주인공 왕릉이 어느 날 아내 될 처녀를 데리고 시장에서 복숭아 몇 개를 사서 함께 먹으면서 들판 길을 걷고 있었다. 왕릉이 복숭아를 먹은 후 씨를 연속 길가에 던져 버리는 것을 보자 처녀는 그 씨를 모두 주워 다가 누구의 소유인지 알지 못하는 땅을 깊숙이 파고 심었다. 그녀가 심은 씨는 불원 썩어서 또 다른 생명의 싹을 내고 어린 유실수는 대지를 뚫고 나올 것이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높이 자라 한그루의 나무가 되어 가지에 꽃을 피우고 귀한 열매를 맺어 누구엔가 제공을 할 것이다. 하나님이
9월 장로교 총회가 몇몇 교단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무리되어 간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정상적인 총회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 열정만큼은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코로나 이후를 기대하는 마음이 활활 타올라 각 교단들은 다양한 안건들을 처리하고, 교단을 이끌어갈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하는 등 열과 성을 다했다. 힘든 환경 속에서 철저한 방역지침을 지키며 교단의 미래는 물론, 한국교회의 앞날을 위해 애쓴 모든 교단과 총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다만 총회가 그저 보여주기식 절차적 행사로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총회 이
9월 장로교 총회가 일제히 열린다. 비록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예년만큼은 못하겠지만, 각 교단은 온라인이든,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하든 저마다 각양각색의 방법을 모색해 총회를 열기 위해 분주하다. 속마음이야 대면총회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어떠한 모양새든지 한국교회를 살리고, 교단을 살리고, 성도들을 살리는 성총회가 되길 소망한다. 올해 각 교단의 가장 큰 이슈는 한국교회 하나 됨을 향한 열망이라고 본다. 요즘 교계의 가장 큰 이슈이기도 한 3개 연합기관 통합에 대한 회원 교단들의 입장을 엿볼 수 있는 총회라고 생각된
코로나19의 집요한 공격 속에도 광복절 76주년, 건국 73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태극기의 일렁임을 멈추지 못했다. 나라를 잃은 설움 속에서 온갖 피압박을 당한 우리 선조들에게 기적적으로 찾아온 해방의 기쁨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가슴 벅찬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날의 함성이 오늘에 맞닿아 이어지는 것 같다. 모두가 일제의 만행에 피와 땀으로 맞선 우리 선조들을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이다. 우리 민족에게 축복이자 영원히 잊지 못하는 날인 광복절 다시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감사드린다. 또 목숨으로 대신 나라를 지킨 수많은 독립투사들과
8.15광복절을 앞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 도쿄 올림픽이 끝이 났다. 코로나19 갑작스러운 발현으로 무려 5년이라는 기간 동안 구슬땀을 흘린 우리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비록 목표했던 순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코로나로 지친 우리 국민들에게 격한 감동을 선사한 우리 국가대표들에게 고마움의 고개를 숙인다. 사실 이번 올림픽이 내심 기대됐던 것은 36년 동안 우리 민족을 억압했던 일본의 심장부에서 열렸기 때문이었다. 우리 민족에게 치욕을 안겼던 일본 그 한복판에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일렁이고, 애국가가
코로나19가 해를 넘어 거듭하고 종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연일 터져 나오는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까지 올라감에 따라 국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고, 자영업자 등 경제위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그동안 누구보다 방역 수칙을 잘 지켜왔던 한국교회 역시 다시 대면예배 금지 조치라는 철퇴를 맞아 위기에 처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억지로 강조되는 비대면 생활 패턴이 자리 잡음에 따라 우리 사회의 탈종교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헌법 공포를 기념해 제정한 국경일인 제헌절이 있는 7월 법의 달이다. 법은 단순히 규제와 규범의 범위를 넘어서 이 나라와 민족의 근본이다. 그만큼 법이 똑바로 서야 민족이 살고, 나라가 정도의 길에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곳곳에서 법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다. 무엇보다 기독교의 핵심적 가치인 하나님의 법마저 무너트리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하나님의 법, 즉 하나님의 말씀(성경)은 모든 법의 기초이자 기준이다. 그런데 단지 시대의 변화와 인간의 유익 때문에 본질을 함부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들의 피로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제약이 뒤따르면서, 국민들의 정신적 건강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평소 쌓여있는 스트레스를 친구들을 만나거나, 여가생활을 하면서, 혹은 종교생활을 하면서 풀었던 사람들의 삶이 바뀌면서 정신적 피폐함을 풀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제대 풀지 못한 스트레스는 우울증으로 번졌고, 언제든지 폭발하기 일분전인 상황에 처했다. 실제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1분기 실태조사의 결과를 보면 작금의 대한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불법 남침으로 한반도에서 발발된 한국전쟁. 한민족끼리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잔혹하리만큼 살상을 저질렀던 참혹한 역사다. 일제의 식민지에서 벗어난 지 고작 2년 사이에 일어난 불운한 역사의 시계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과 북이 갈려진 채로 흐르고 있다. 어느덧 7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이산가족의 아픔은 여전하며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일 현충일, 25일 6.25전쟁일까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쳐 지킨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의미 있는 달이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을 잠잠히 지켜보니 피땀 흘려 지켜낸 그들의 헌신이 퇴색된 듯 해 억장이 무너진다.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크게 갈려 여전히 서로를 향해 총칼을 겨누고 있으며, 작디작은 대한민국 땅에서조차 동서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 분야 다자정성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이른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 2030), 즉 2021 P4G 정상회의가 오는 30일과 31일 양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나님의 준엄하신 명령이다. 언제나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셨고, 순종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효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주 안에서 핏줄로 묶인 관계이지만, 남들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마치 고려장이란 악습이 다시 살아난 듯,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헌신한 부모를 ‘나 몰라라
미국에 새들백교회 담임자인 릭 워런 목사는 코로나19의 재난시대에 모든 교회들이 예배라는 한 가지 목적에만 과도하게 집중해왔기에 예배를 비대면으로 드리게 됨으로, 오늘의 교회가 당황하고 있고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교회는 예배만 목적으로 세워진 것이 아니다. 교회는 다섯 가지 목적이 있다.첫째가 예배, 둘째가 사역, 셋째가 미션, 넷째가 교제, 다섯째가
4월은 부활의 계절인 동시에 생명의 계절이다.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인간의 탐욕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오늘날, 생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간사회는 신의 질서를 파괴한 결과, 지구 온난화는 물론이고,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의 괴물로부터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인간사회의 혼란과 고통은 아담스미스가 말한 대로 인간이 신의 질서를 파괴한데서 왔다고 해도 틀
4월 4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부활절이다. 지난해부터 인류를 괴롭혔던 코로나19가 여전히 끝나지 않은 가운데, 올해 부활절 역시 모이는 예배가 아닌 흩어진 형태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그 형식에 있지 않다. 있는 자리에서 저마다 온전히 예배를 드리고, 두 손 모아 무릎 꿇고 기도해 부활생명으로 거듭나야 한다.특히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요즘,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가 고난과 역경의 고개를 넘고 있다. 각국에서 공격적으로 백신을 접종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감염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사망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코로나19라는 불청객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뿐 아니라, 전 세계의 경제마저 생명줄을 끊어놓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내로
사순절 기간이다. 이번 사순절은 지난 17일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4월 3일까지 40일 기간이다. 이 기간 우리는 육의 생각을 버리고, 영의 생각으로 거듭나야 한다. 믿음의 사람이라면 적어도 이 기간 동안은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하루 한 끼라도 금식을 해야 한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으심, 피 흘리심에 동참해야 한다.하지만 오늘 사순절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 조치를 2주 또 연장했다. 철저한 방역을 위한 조치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가계경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언제까지 허리끈을 졸라매야 할지 걱정이다. 소상공인들의 아픔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오죽하면 장사 좀 하게 해달라고 거리에 나서 시위를 하겠는가. 코로나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