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릴 때, 그 시간이 빨리 오기를 가슴 설레었던 기억을 누구나 한번쯤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 없어 마음이 분주해지고 그 누군가를 위해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시키노라면 밀려오는 기쁨과 희열로 가득찼던 그런 마음을. 대림절은 바로 그런 시간이다. 우리를 구원해줄 그리스도의 오심을,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절기이기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 44명이 국가인권위원회 법 평등권 침해 차별 사유 중 '성적 지향'을 삭제하는 개정안을 지난 11월 21일 재 발의했다. 기독교계 보수권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으나 인권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처리되기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국가인권위 법 개정안은 지난 12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이에 동조해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질 권리가 있고, 사람답게 살 권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고된 삶에 자신의 몸을 돌보는 것조차 사치로 여길 정도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자식에게 외면당해 어쩔 수 없이 홀로 살아야 하거나, 돌볼 가족이 없어 혼자 지내는 독거노인들, 말 못할 형편으로 거리를 떠도는 부랑자와 노숙인들에게 닥쳐올 겨울은 너무나 혹독한 계절
요즘 세상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말이 ‘진영논리’이다. 특정 인물, 집단, 사물, 사건 등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그 기준이 ‘그 대상이 어떤 진영에 속해 있는가’를 다른 것보다 우선시하여 결론을 내리는 논리를 의미한다. 진영논리에 사로잡히면 자신이 속한 진영의 이념에 따라 타인의 해석이나 생각 성향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하고 폄하하는 행동을 서슴없이 하게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일상적으로 늘 말하던 것이 실제로 어떤 사실을 가져오는 결과가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결국 말에는 자신의 책임이 뒤따른다는 말이다. 사람이 가진 신체 중에 세치밖에 안 되는 혀의 위력은 참으로 대단해서 인생이 달라지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격언은 그런 경우를 두고 한 말일 것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사회 갈등이 점점 국민 분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들어 광화문과 서초동 검찰청 앞 대로에서 서로 다른 주장의 대규모 집회가 연이어 열리고 점점 더 격화되면서 우리 사회가 정말 어디로 가고 있는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이런 갈등과 대립은 화합과 통합의 정치로만 치유할 수 있다. 그런데 제도의 정치를 통해 문제가 해소되기는커
우리는 지혜로운 솔로몬이 한 아이를 두고 두 여인이 서로 자신의 아이라고 하자 “칼로 아이를 둘로 나누어 주라”고 판결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때 한 여인은 ‘반절이라도 달라’고 했고, 다른 여인은 ‘그냥 아이를 온전하게 다른 여인에게 주라’고 했다. 그러자 솔로몬은 아이를 온전하게 다른 여인에게 주라는 여인이 바로 이 아이의 어머니라고 판결했다.이처럼
예장통합이 제104회 총회를 앞두고 명성교회 문제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총회가 개최되는 포항 기쁨의교회 주변에는 이미 명성교회에 대한 지지와 반대 입장을 가진 수많은 단체들이 관할 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마치고 결전의 날을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교계의 시각은 예장통합이 교단적인 조정과 화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오로지 1년에 한번 모이는 총회총대들에게
요즘 만나는 사람들마다 점점 살기가 힘들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특히 중소기업을 운영하거나 영세 소상공인들은 IMF 때보다 더한 경제 한파를 느낀다고 한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조사 보고에 따르면 2019년 8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3.6% 줄어든 것에서 보듯이 우리 경제는 성장 둔화와 함께 디플레이션, 즉 마이너스 경제 성장 우려가 현
해마다 9월 장로교단 총회 시즌이 돌아오면 교계의 관심도 한국교회 소위 장자교단이라 지칭되는 합동과 통합 총회에 쏠리게 된다. 두 교단이 자지하는 비중이 크기도 하려니와 매번 두 교단 총회에서 만들어진 이슈가 한국교회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먼저 통합측 총회의 이슈는 올해도 명성교회 문제가 될 전망이다. 통합교단은 지난 2013년 제99회 총회
예장통합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교단이 결의한 목회세습 문제 하나 제대로 풀지 못해 해마다 반복되는 지리멸렬한 공방이 거대한 몸짓 키우기에 골몰하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져간 공룡의 최후를 보는 듯하다.통합측 총회 재판국은 지난 5일 자정 무렵 명성교회 세습이 무효라고 판결했다. 재판을 수 개월 질질 끌다 내린 결론이다. 그 앞서 총회 수습전권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 아베 정권이 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반도체 부품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내리면서 한일 간 외교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경제 보복에 대해 WTO 등 국제기구에 제소하는 등 다각도로 대응 전략을 짜고 있으나 만약 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 산업의 2차, 3차 피해가 커질 것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을 보며 한반도 평화를 둘러싼 열강의 힘겨루기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솔직히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내 한반도 평화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러나 한편으론 구한말 조선반도를 제 입맛대
6월에 호국보훈의 달로 부르게 된 이유는 6.25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에게 6.25전쟁은 단지 과거의 불행했던 기억의 한 페이지 그 이상의 의미와 교훈이 있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 죽이고 죽어야 했던 비극적 전쟁이 발발한지 69주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전쟁의 상흔은 분단과 이산가족 등 유무형의 상처로 내물림되고 있다.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 남과 북은 전쟁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후 온통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럽다. 전 목사의 대통령 하야 주장에 대해 언론들은 한기총 뿐 아니라 보수 기독교에 대해서까지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한기총 내부에서는 언제든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이다. 사실 교계 안팎에서는 전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어느
북한 동포들을 돕기 위한 긴급 식량지원에 종교계가 발 벗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대를 모았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북미관계는 물론, 남북관계도 자꾸만 꼬여가는 상황에서 종교계가 앞장서 대승적 차원에서 대북 식량지원에 나섬으로써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자는 차원이다.현재 북한은 심각한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식량농업기구
가정의 달 5월은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성년의 날(20일) 등으로 이어지며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념식과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서민들에게 가정의 달 5월은 ‘울고 싶은 달’로 여겨지고 있다.모 여론조사 기관이 5월 가정의 달 각종 기념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6.1%이
부활절 주일 전날인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더구나 올해는 교계가 준비한 성대한 부활절연합예배에 파묻혀 철저히 소외된 느낌마저 든다.우리나라가 ‘장애인의 날’을 제정한 목적은 장애인의 재활과 복지 상태를 점검하고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권리를 갖도록 하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함이다. 한 마디로 비장애인과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한국교회와 독자 여러분 가정에 충만하기를 기원드린다. 오늘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지 사흘 만에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심을 기념하는 부활절이다. 주님은 인류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 승리하심으로써 인류 구원의 사명을 완성하셨다.이 땅에 교회들은 예수 부활의 증인으로서 특별히 고
예장통합 총회가 초대형 교회의 세습 문제 하나 풀지 못해 교단 위상이 이만저만 추락하고 있는 게 아니다. 교단 위상의 추락이야 교단이 알아서 할 바이지만 한국교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 교단 무용론까지 대두되는 마당에 한국교회에 또 다른 위기로 번지게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통합은 지난 103회 총회에서 세습문제에 대해 단죄했다. 세습을 용인하는 듯 봐주